인천시, 8월10일부터 37일간 5급 이상
세계 10대 도시 목표 정책·사업 공모
9월25일부터 12일간 온라인 심사
지난달 26일 12개 비전 현장 발표
경제청 강상훈 제3연륙교정책팀장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공급 최우수상
삶이 이어지는 도시, '인천'은 나날이 좋아진다. 더 나은 더 좋은 더 활기찬 곳 '인천'에 300만 시민이 터를 잡아 살아간다. 그런 인천은 어떻게 꾸며질까.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모든 곳에서 인천 공직자의 노력이 쌓여 인천을 지탱하고 유지된다. '인천을 어떻게 가꿀까'를 고민하는 그들이 머리를 맞댔다. 인천시 5급 이상 간부들은 '내가 시장이라면'이란 마음으로 '미래 인천'을 설계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연대회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고민과 시청 후문가 활력 방안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내가 인천시장이라면 무슨 정책으로 시민 삶을 풍족하게 할 수 있을까.”
최근 인천시가 미래 시 정책 경연대회를 열었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제안은 '신혼부부 아파트 보급'이고, 수도권 최고의 인천대공원의 사계절 특색 행사 개최 등도 좋게 평가됐다. 시는 이들 제안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10월26일 남동구 구월동 샤펠드미앙에서 인천시 '비전 인천(Vision Incheon), 미래시장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경연대회에서 '전국 최초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공급을 통한 비결혼 및 저출산을 극복한 인천시로 발전' 제안이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
'비전 인천 미래시장 경연대회'는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위해 “내가 시장이라면”이란 공직자 마음가짐에서 출발한 것으로,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시정 전 분야에 대한 정책구상 및 비전사업을 발굴하는 인천시 공직자 창안대회로, 시는 “자율적 참여를 바탕으로 인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도록 했다”며 ”시정 발전을 위해 혁신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5급 이상 시 공직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시정 전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정책과 시민 체감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펼쳐졌다.
이에 시는 지난 8월10일부터 37일간 5급 이상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정책구상 및 비전사업에 대한 제안을 공모했고, 12개의 비전이 제안됐다.
이후 9월25일부터 12일간 시 누리집에서 시민 및 공직자를 대상으로 사전 온라인 심사를 진행했고, 10월26일 현장 발표 및 질의응답을 받았다. 현장 발표심사에서는 전문성 있는 7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우수제안 선정에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온라인 심사 결과 30%, 현장 심사 결과 70%를 합산해 6개의 우수제안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이번 경연대회는 조직 내 혁신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실·국장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참관할 수 있도록 했고 우수제안으로 선정된 제안들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수 제안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기반과 강상훈 제3연륙교정책팀장이 한 '전국 최초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공급을 통한 비결혼 및 저출산을 극복한 인천시로 발전 제안'이다.
남동구 구월2지구 내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에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제안은 단지 내 유아케어하우스 및 병원 건립 운영에 대한 방안으로, 지자체 최초로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공급을 통해 인구소멸 및 저출산 위기 극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팀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공공주택지구 내 전국 최초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건립·공급, 단계적 혜택 지원, 보육·의료보건 시스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은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으로,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강 팀장은 '비결혼 및 저출산 문제요인으로 청년층의 각종 부양부담 증가, 특히 높은 주택 가격 등 주거문제가 1순위'라는 현상 극복만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국 최초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건립 지원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질 구월2지구 등 공공주택사업지구에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건립·공급 아이디어를 세웠다.
최우수를 비롯해 '인천대공원 계절별 행사 개최 제안', '인천시청 후문 인근 블록단위 마스터플랜 수립 제안', '부유식 수영장 조성 제안'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아이디어들도 좋은 평가를 거뒀다.
인천대공원 계절 맞춤형 행사를 열어 수도권 최고 쉼터로 가꾸자는 이 제안은 상수도본부 서부수도사업소 지형권 팀장이 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역사가 건설될 인천시청 후문을 세계 10대 도시다운 명소로 만들기 위한 블록단위 마스터플랜 수립을 발표한 도시균형정책과의 김종진 도시균형정택팀장은 우수 제안에 뽑혔다.
시는 내부 업무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수제안의 공유 및 확산을 추진하고, 우수제안으로 선정된 제안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 제안의 채택과 실행을 촉진하기 위해 제안 채택자와 정책실행 실무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공무원 제안 창구를 활성화해 창의적인 시정과 활력있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비전 인천 미래시장 경연대회' 외에도 창의적인 정책제안 발굴을 통한 시정가치 '창조'의 실현을 위해 '창조혁신개발대회', '정책연구모임 혜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공직자 창조혁신개발대회'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는 민생안정과 위기관리 분야를 주제로 하여 53건의 다양한 제안이 나왔고, 예선심사를 통과한 20개의 제안 중 최종심사에서 우수제안 10건이 선정됐다.
2019년 정책연구모임 사업인 '혜윰'은 시정혁신 연구와 토론 단체이다.
'끊임없이 생각한다'라는 뜻의 '혜윰'에는 시, 군·구 23개팀 112명이 참여해 민생안정, 위기관리 등 시정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의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시는 시정 발전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또는 시 누리집(www.incheon.go.kr>소통참여>제안)를 통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공직자 스스로가 능동적인 자세로 시정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며 “민선 8기 3대 시정가치인 '균형''창조''소통'의 실현을 위해 경연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무원 제안 창구를 활성화해 활력있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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