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포용의 도시 인천, 세계인과 함께하다

지난달 14일 계산국민체육공원서 열려
결혼 이민자·외국인 주민 행사 기획 참여
고국 전통 놀이 문화 체험·공연 등 진행

인천시, 일자리·축제 등 각종 지원 정책
가족센터 10곳·종합지원센터 1곳 설치
11월29일∼12월4일 베트남 대상 첫 '친정방문' 사업
▲ 인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다문화 가정이 많다. 경기, 서울을 빼면 사실상 다문화 도시 '인천'이라 불림이 맞다. 지난 10월14일 열린 '제6회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은 인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다. 사진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일본 전통 놀이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을 해불양수(海不讓水)라 칭한다. 모든 걸 포용하는 바다처럼 인천은 나누고, 쪼개지 않는다. 인천이 재외동포청을 안을 수 있던 배경은 모든 걸 수용하고, 그 속에 조화를 이루는 도시 이미지 때문이다. 인천 품에 세계인이 살아간다. 300만 인천이 1000만 인천이 된 배경에는 세계가 '인천'으로 통하고, 세계로 '인천'이 열렸기에 가능했다.

다문화 인천은 자기 진화를 한다. 인천이 품은 세계인의 본모습을 '다문화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지구촌 모두에게 선을 긋고, 벽을 쌓지 않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인천 다문화 축제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인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다문화 가정이 많다. 경기, 서울을 빼면 사실상 다문화 도시 '인천'이라 불림이 맞다. 지난 10월14일 열린 '제6회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은 인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다. 사진은 베스트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다문화 가정이 많다. 경기, 서울을 빼면 사실상 다문화 도시 '인천'이라 불림이 맞다. 지난 10월14일 열린 '제6회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은 인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다. 사진은 베스트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의 대표적 다문화 축제인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진행 중이다.

올해 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주민이 고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주체적으로 참여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견을 모으고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0월14일 계양구 계산국민체육공원에서 '제6회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졌다.

제59회 시민의 날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가 주최하고 인천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인 계양구가족센터가 주관해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넘어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주민 그리고 인천시민이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인도네시아 전통 공연과 글로벌 퍼레이드로 시작해 고려인 3세 청소년 댄스팀의 축하공연으로 꾸며졌고, 다문화 가족 사회통합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도 이뤄졌다.

▲ 인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다문화 가정이 많다. 경기, 서울을 빼면 사실상 다문화 도시 '인천'이라 불림이 맞다. 지난 10월14일 열린 '제6회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은 인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다. 사진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필리핀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다문화 가정이 많다. 경기, 서울을 빼면 사실상 다문화 도시 '인천'이라 불림이 맞다. 지난 10월14일 열린 '제6회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은 인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다. 사진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필리핀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11개국의 다문화 가족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다양한 세계 각국의 전통 놀이 문화를 체험했고, 각 군·구 가족센터 자조모임 발표회와 보물찾기,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참여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상생과 포용을 기반으로 상호이해와 협력하는 문화를 확대하고 다문화 사회의 힘과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는 글로벌 도시”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가득한 인천에서 서로 허물없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온통 다문화 페스티벌'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도시 인천만의 특별한 축제”라며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의 구성원인 다문화가족, 외국인 주민이 역사와 문화를 넘어 온(ON) 세상과 통(通)하는 페스티벌이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글로벌 도시 인천의 다문화가족, 외국인 주민을 위해 여러 정책을 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다문화 가족 특성화 사업, 결혼 이민자 일자리 지원사업 ▲인천시 다문화 가족 지원 특화사업, 다문화 가족 어울림 한마당 개최·지원 ▲고려인 지원사업(함박마을 도시재생, 축제 지원, 자녀 보육, 민간단체 정착) 등이다. 특히 군·구에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10개와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 1개소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 교육, 통·번역, 가족 상담 등 한국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만큼 정보가 필요하면 가까운 가족센터 등을 찾으면 된다.

유 시장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온 세상이 통하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진정 해불양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천은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주민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인천에 터를 잡은 다문화 가족은 7만6765명으로 전국의 6.9%에 이른다. 외국인 주민은 13만4714명이다. 서울과 경기에 이어 인천은 세 번째로 많다. 한국계 중국·러시아, 중국,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미국, 필리핀, 미얀마, 기타 등 국적 또한 다양하다.

인천은 고향이 다르다고 서로를 배척하지 않는다.

인천 토박이 비율은 38.3%로 전국 평균 58.4%보다 20.1%p 낮다. 그러나 인천에 뿌리내린 순간, 모두가 인천인이다.

1883년 개항 이래로 충청·경기·전라·경상·서울 출신이 고루 터잡아 개방과 포용의 도시로 성장한 인천은 재외동포와 함께 1000만 도시로 도약했다.

시는 “인천에 사는 모두가 자랑스러운 인천 시민”이라며 “인천 다문화 축제는 인천을 모국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이자, 모국에 인천을 알리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11월29일∼12월4일 '결혼이민자 친정방문' 사업을 처음 한다. 제주항공과 함께 하는 이 사업은 우선 베트남을 대상으로 5가정 총 20명이 모국에 방문한다.

김지영 시 여성가족국장은 “이 사업은 모국에서 떨어진 타향살이에 그리움으로 지칠 수 있는 결혼 이민자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취지에서 세계 10대 도시 꿈을 품고 있는 인천 위상에 맞게 앞으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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