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확대에 불바다 된 가자지구.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7일(현지시간) 오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가하며 지상작전 확대에 나섰다.

이 여파로 가자지구 전역에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 대규모 지상 공격에 앞서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내외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자지구 접경지에 정규군 수만명, 예비군 수십만명 등 병력을 집결시켜온 IDF는 이날 밤 가자지구 북부에서부터 폭격을 집중시키며 공세를 시작했다.

미국 CNN·영국 BCC 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공중 폭격과 포격, 탱크 사격 등을 퍼부었으며 이례적으로 강력한 이 같은 공격이 장시간에 걸쳐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가자지구 전역의 인터넷과 모바일 등 통신이 전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공격이 진행된 후 하가리 소장은 "이번 지상작전 확대는 공식적인 지상 침공 시작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본격 침공해올 경우 이를 격퇴하겠다는 응전 태세다.

하마스가 일제 사격한 로켓이 이스라엘을 향해 밤하늘을 가르며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AFP는 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며 "이스라엘이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유혈 보복을 자행하려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DF의 대규모 작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중동에서의 인도주의적 휴전,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 석방, 필요한 구호 물자의 전달을 거듭 촉구한다"고 썼다.

이스라엘은 민간 인명피해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도 지난 이틀간 탱크를 동원한 심야 지상작전을 감행하며 전면전에 수순을 밟아 왔다.

유대교 안식일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 지상전 수순에 다시 돌입한 것과 관련, 앞서 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가해진 하마스의 공습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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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스라엘군, 하마스 진지 공격 위해 급습 단행" 국제사회의 거듭된 설득 요청에도 결국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탱크 등을 동원, 대규모 공격을 강행했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를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밤사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비교적 대규모 공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은 하마스 진지를 겨냥한 것으로, 이전 작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다.지난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인질 200여 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거듭 결국 우려가 현실로…"마취 없이 수술에 소독은 식초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물과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며 결국 우려대로 가자지구 내 의료 체계가 붕괴하는 모양새다.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병원들은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폭격과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와 폭격을 피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찬 데다 치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공급품마저 끊겨 한계에 내몰렸다.현지 의료진과 국제구호 기관들은 "가자지구 내 환자들은 마취제 없이 수술을 받고, 발전기를 돌릴 연료가 없어 어린 자녀 다리에 이름 적는 부모들…"시신 덮을 수의조차 없다" 이스라엘에서 "다음 단계"를 예고하며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영토 안에서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 내 부모들이 어린 자녀의 다리에 신원 확인을 위해 이름을 적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민간인의 무분별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일부 부모들이 자신이나 아이가 사망할 경우, 신원 확인을 위해 자녀의 다리에 이름을 적고 있다.CNN은 사후 신원 확인을 위해 아이들의 다리에 이름을 적는 일이 흔해지고 가자지구 '구호품' 드디어 들어간다…2주 만에 열린 생명 통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21일(현지시간) 드디어 처음 반입됐다.1차 반입 물량은 트럭 20대분으로 의약품과 한정된 양의 식료품이 실려 있다.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했다.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