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가자지구 통로 개통 기다리던 구호물자 트럭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21일(현지시간) 드디어 처음 반입됐다.

1차 반입 물량은 트럭 20대분으로 의약품과 한정된 양의 식료품이 실려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했다.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당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1차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했다.

이집트는 본격 개방 전 수송대의 안전한 통행 등 지속 가능한 통로 개방의 선결 조건을 내세웠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 의약품만 반입할 수 있으며, 해당 물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라파 검문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호품 전달은 지속적인 노력이어야 한다"며 "식량과 물, 의약품뿐만 아니라 연료 반입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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