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0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 왼쪽)가 재집권 9개월 만에 미국 뉴욕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만나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섬멸 전까지 후퇴는 없다"고 거듭 공언하며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17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각국을 순방하고 있는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확인했다.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에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열흘째 가자지구에 무더기 공습을 퍼부으며 지상전이 돌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해진 것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돌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각국을 순방하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요르단으로 향하기 전 이집트 카이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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