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2019년 41만9872대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0년 34만5609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중고차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2021년 40만9086대를 수출해 역대 인천항 중고차 수출물량 중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의 영향으로 30만4000대 수출에 그쳤다.
중고차 수출에서 인천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6%를 기록했다. 마산항(6.5%)·부산항(5.1%)·평택항(3.8%) 등 국내 다른 주요 항만을 압도하지만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1년 88%를 기록하는 등 매년 80∼90%가량을 점유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은 바이어들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물류 환경도 우수해 중고차 수출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중고차 수출단지 인프라는 열악하다.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일대 50만㎡ 부지에 13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임시방편이어서 전기시설 등이 열악하다. 무엇보다 일몰제로 올 연말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중고차 수출은 지역 일자리와 세수 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큰 몫을 차지한다. 인천항만공사는 배후산업인 운송업, 정비업, 은행·환전 등 56개 업종까지 따지면 약 4조원의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에 따르면 중고차 수출액은 2020년 5억1943만 달러, 2021년 10억1860만 달러, 지난해 15억6092만 달러로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와 인근 국가로 신차급인 고가의 차량이 많아 수출액 상승에 있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수년 전부터 합법적인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에 힘을 쏟았다.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은 인천남항 역무선 부두 인근 총 39만8115㎡ 규모 배후부지에 친환경·첨단 중고 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단계별(1~2단계)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러우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고물가 지속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결국 무산됐고, 현재 2차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2달간 협상기한을 연장해 5월12일까지 협상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 사이 2021년 추산금액으로 1500억원였던 사업비는 지난해 3500억원, 올해 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천항만공사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금액 상당수는 입주 기업 즉 중고차 수출업계가 부담해야 한다.
스마트 오토밸리가 정상적으로 조성된다 하더라도 당초 계획보다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해 타 항만과의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있다. 현재 송도유원지 일원 중고차 수출단지 입주 업체들은
3.3㎡당 1만2000∼1만4000원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항만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더라도 인천내항 4부두 등 대체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 발표만 놓고 보도라도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비용이 1500억원에서 3500억원, 현재는 5000억원으로 급상승했다”면서 “공사는 타 항만에서 중고차 수출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연말까지 송도유원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항 4부두 등 대체부지 확보방안부터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버는 사람들이 부담하는게 맞지 대체부지 어쩌고 할 필요있나요. 연수구에서도 지저분하다고 버리는걸 왜 중구가 받아야하는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제 값을 치르던지 연수구에서 신항 개발할때까지 계속 중고차부지 유지해야죠.
1,500억으로 스마트오토밸리 짓는다는 생각부터가 오류였으니 스마트오토밸리를 제 값 주고하던가 송도에서 계속 하던가 해야죠.
내항은 부산처럼 스마트시티 개발로 중고차 대체부지로 쓰기에는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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