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사업 및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이 대북 제재로 어렵게 되자, 쌍방울 그룹을 통해 사업비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쌍방울 그룹이 2019년 1~4월 스마트팜 사업비를 대납하기 위해 5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해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방북 비용을 요구받자, 쌍방울 그룹이 자금을 대기로 하고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300만 달러를 해외로 빼돌려 북측에 전달케 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6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로 받은 법인카드를 사용하거나 자신의 지인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급여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3억여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