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손상돼 수돗물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5만7천t가량 물이 낭비되고, 3개 구에서 단수 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또 다시 광주에서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인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남구청∼양림휴먼시아)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 이에 누수가 이어져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이상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귀한 수돗물이 허비되고 말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현장에서 지하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굴착 장비가 상수도관을 건드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국은 비상 관로 개방 등을 통해 응급조치를 통해 현재 단수 사태 없이 복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날 오후 4시쯤 복구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흐린 물 출수 예상 지역./사진=광주시 제공, 연합뉴스

그러나 복구 이후에도 수압 변화 등으로 광주 남구 주월동, 진월동 2천800여 가구에 이물질이 섞인 흐린 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와 관련해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아파트 등에 전화해 유입 밸브 차단을 요청하는 등 흐린 물 출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원이 발생한 곳에는 비상 물병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력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흐린 물이 일시적으로 나올 수 있으니 수돗물을 충분히 흘려보낸 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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