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5만7천t가량 물이 낭비되고, 3개 구에서 단수 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또 다시 광주에서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인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남구청∼양림휴먼시아)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 이에 누수가 이어져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이상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귀한 수돗물이 허비되고 말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현장에서 지하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굴착 장비가 상수도관을 건드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국은 비상 관로 개방 등을 통해 응급조치를 통해 현재 단수 사태 없이 복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날 오후 4시쯤 복구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구 이후에도 수압 변화 등으로 광주 남구 주월동, 진월동 2천800여 가구에 이물질이 섞인 흐린 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와 관련해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아파트 등에 전화해 유입 밸브 차단을 요청하는 등 흐린 물 출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원이 발생한 곳에는 비상 물병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력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흐린 물이 일시적으로 나올 수 있으니 수돗물을 충분히 흘려보낸 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