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성우 경기본사 안양담당 기자.
▲ 노성우 경기본사 사회2부 기자.

한달간 진행된 안양시의회 제280회 2차 정례회가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정례회 기간에는 안양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올 한해 가장 중요한 의사일정이 빠듯하게 이어졌다. 7월1일 출범한 제9대 안양시의회의 인적 구성은 앞선 8대와는 상당히 달라졌다. 특히 초선 의원들이 대거 시의회에 입성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번 정례회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느낀 9대 의회의 특징은 2030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당 의원임에도 날까로운 지적을 쏟아내며 집행부에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장경술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같은당 최대호 안양시장의 공약인 '시청 이전 및 첨단기업 유치'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은 “용역 결과, 대기업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 '대기업 유치 확정 후 시청 이전' 공약이 포퓰리즘 공약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영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건립 문제에 대해 “건립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주거지 인근에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집행부에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염려를 과도하다 여기지 말고, 안양시가 적극 나서 대안을 찾아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곽동윤 의원은 안양시 대표음식 개발 관련 연구용역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김도현 의원은 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이 구단 운영에 있어 '시 출연금 대비 후원금 수입이 저조하다'는 질책과 함께 분발을 촉구해 주목받았다.

달라진 9대 의회가 계묘년 새해에도 안양시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노성우 경기본사 사회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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