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다예 경기본사 정치행정팀 기자.
▲박다예 경기본사 정경부 기자.

경기도의회가 올 한 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새해 집행부 예산안 처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도의회는 지난 17일 오후 제36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도·도교육청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본회의 마지막날이자 예산안 심사 법정 시한이었던 1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예결위) 예산안 심사가 늦어지자, 빠른 판단으로 정례회 연장을 결정해 예산안을 무사히 통과시켰다. 법정 시한을 하루 넘겼지만 최악의 경우로 예상됐던 준예산 체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지켜본 막바지 예산 심사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예결위 심의 지연으로 집행부 예산안 의결만을 남겨놓고 정회한 본회의가 언제 속개될지 예측 불허인 터라 의원들은 하염없이 자리를 지켰다. 자정을 넘어선 시간까지 여야 간 협상이 계속되는 까닭에 각자 지역구·정책예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밤을 꼬박 넘겼다.

여야가 막판까지 일부 쟁점사업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기자실에도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도의회는 결국 밤샘 협상 끝에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집행부가 새해를 순조롭게 맞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예산안 의결은 여야가 정치적 갈등과 소모적인 파행을 지양하고, 논리에 근거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심사를 지향한 의지로 얻은 결실이다. 여·야·정협의체를 중심으로 의회와 집행부의 협치도 빛을 발했다.

앞서 도의회는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가장 늦게 원 구성을 이뤘다는 오명을 얻었고, 두 달여간 경기도 2차 추경안 처리가 불발되며 도민 원성을 샀다. 어려움을 딛고 결실을 얻은 도의회의 성과는 인정받아야 한다. 도의회가 새해에도 협치를 발판 삼아 전국 최대 지방의회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

/박다예 경기본사 정경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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