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문화의집 관장 역임
광릉숲 개발 저지 앞장서

공동체성 회복 문화활동
“엔데믹 시대 정책적 대안”

문화자치 시도 연계 구상
“문화예술 환경 조성 지원”
▲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미자(민주당·남양주3) 의원.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주민들이 생활문화를 통해 삶을 회복하고, 이를 토대로 마을과 공동체가 회복되길 바란다. 모세혈관처럼 지역 곳곳에 생활문화가 스며들게 하겠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미자(더불어민주당·남양주3) 의원은 제11대 도의회에 초선 의원으로 입성했다. 그의 정치 입문 계기는 '투쟁'이었다. 지난 2019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인 광릉숲 내 남양주시의 가구공단 조성 계획을 무산시키는 데 동참하면서다. 광릉숲의 600여년 역사가 수입목으로 인한 병충해 유입과 화재 발생 위험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남양주·포천 지역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정치권과 힘을 합쳐 개발계획을 무산시켰다.

지역 현안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한 조 의원의 전문 분야는 '생활문화'다. 그는 남양주 예총 사무국장으로 지역활동을 시작했고 진접문화의집 관장을 역임하며 생활문화 실천에 앞장섰다. 생활문화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총칭하는 말이었지만, 정책용어로는 공동체를 추구하는 문화활동의 의미가 짙어졌다. 생활문화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서로에 대한 존중, 공감으로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조 의원의 신념이다.

그는 “생활문화의 핵심은 주민들이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활동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라며 “다같이 공감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문화 돌봄'이 이뤄지고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의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긍정했다.

조 의원의 정책방향은 기존 제도를 기반으로 생활문화의 뿌리를 뻗어나가는 것이다. 현재 시행 중인 '경기도 문화자치 조례'는 문화기본법에 근거해 지난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자치조례다. 도는 조례 제정을 계기로 문화자치 활성화를 지원하는 시·군 문화자치센터 운영, 문화자치 활동·교류를 지원하는 문화협력 네트워크 구성 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자치 실현을 위한 시도를 양분 삼아 생활문화를 확대하는 것이 조 의원의 의정 목표다. 그는 지난해 12월 도·도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22 경기도정책토론대축제-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문화자치'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문화민주주의 실현 차원에서 생활문화 확장의 중요성과 관련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조 의원은 “문화원, 예총, 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등 다양한 지역 조직을 활용해 문화공간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구체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지역 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환경이 갖춰지도록 행정의 지원이 이어질 수 있게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