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간 운송 방식·국비 사업 취재
물류도시 인천에 딱 어울리는 기사

현안 관련된 농해수위·환노위 외면
지역 국회의원 지적 기사 '시의적절'

바이오클러스터·첨단의료단지 조명
현재·미래 산업 흐름 파악하는데 도움

금산분교 등하굣길 안전 위협 실태
청소년 쉼터 퇴소자 자립수당 문제
지속적 관심·후속 기사로 해결되길

간석오거리 상권 악화 기사 눈에 띄어
그래픽·현장 인터뷰 부족은 아쉬워

한 달간 인천일보 지면과 여러 콘텐츠에 대해 평가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8월 회의가 비대면으로 열렸다.

위원들은 무더위와 폭우가 기승을 부린 이번 여름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다각적인 보도가 돋보였다는 의견을 주로 개진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8월2일자 ‘당일 택배 배송 서비스 시대 열린다’라는 제목으로 기존 도심권 화물운송 차량의 적치 현상을 보완하는 인천시-브이투브이 서비스에 대해 보도했다. 차량 간(V2V) 새로운 물류운송방식을 소개하고 국토교통부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 지원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3개월간 시행한 후 오는 11월까지 실증 평가를 거쳐 내년에는 4개 군·구로 확장한다는 반가운 내용이었다.

물류도시 인천에 딱 어울리는 좋은 기사로서 이러한 새로운 운송 방식은 항상 복잡한 운송이 일어나고 있는 항만과 공항 분야에도 확대 도입되도록 운영과정에 대한 효과 및 문제점을 계속 발굴 보도해 항만·공항 관계기관 및 참여업체 등에서도 동참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인천일보가 집중 조명했던 인천신항 배후단지 민간개발사업의 ‘공공개발 전환’ 이슈가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혁신’ 과제로 채택될 전망이다. 인천일보를 통해 보다 많은 혁신과제가 기사화되어 시정혁신 과제로 채택되기를 기대한다.

7월25일(4면)자 '국회 원 구성 협상 타결...농해수위·환노위 인천의원 0명' 기사가 돋보였다. 인천의 주요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인천내항 1·8부두 공공개발 및 인천신항 배후단지 민간개발사업의 공공개발 전환 등의 이슈가 산적한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해당 상임위원회 배치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해당 상임위원회에는 인천과 현안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면에 배치돼 인천 국회의원들과 비교된다고 비판했다. 시의적절했다.

 

▲윤승혜 인천여성포럼 공동대표
▲윤승혜 인천여성포럼 공동대표

▲윤승혜 인천여성포럼 공동대표

1면 주요 기사에 인천의 산업, 경제 부분을 한눈에 읽어볼 수 있는 기사가 여러 번 배치됐다. 바이오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 친환경 미래차 전환 로드맵 등의 기사가 있었다. 이러한 기사들은 한눈에 들어오는 제목과 부제, 리드 문장 등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인천의 현재, 미래 산업의 당면 과제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준다. 최근 고유가, 고물가 등 한국 경제의 무거운 분위기에 반해 인천 경제가 앞둔 기대감이 주를 이뤄 1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시, 기업, 민간 등에서 활기차게 뛰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28일, 9면 경제 특집에서 ‘인천스타트업파크, ‘혁신 플랫폼’ 일군다’ 기사를 통해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실적 및 성과, 글로벌 지원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첨부한 것이 이해에 도움 됐다. 산업 부문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 부담 없고 설명이 충분한 기사였다.

 

▲이성희 인천시교육청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

▲이성희 인천시교육청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

폭염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어려움을 기사로 다룬 인천일보가 보건복지부의 긴급지원이라는 반가운 결과로 이어진 적 있다.

7월25일(7면)자에서는 영종초등학교 금산분교 인근 공동주택단지 조성 공사로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문제를 다룬 기사와 8월8일(7면)자 청소년 쉼터 퇴소자 자립을 돕기 위한 자립지원수당 지급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지원 대상이 올해 4명이 그치는 등 규정 완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기사도 이와 같은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두 기사 모두 기사 말미에 관계기관인 구청과 여성가족부 관계자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인터뷰 내용을 함께 다뤘다. 지역아동센터의 냉방비 문제가 해결되었듯 인천일보의 지속적인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기사를 기대해 본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지역 언론 부장단과의 대담기사가 7월12일(3면)자 정치면에 실렸다. 시장이 인화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있었다. 인화회는 ‘고위층들만의 사모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사교 모임이다. 인화회가 어떻게 출발했으며 왜 시민사회가 우려하는지 그 문제점과 현 유정복 시장이 말하는 순기능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기사를 기대해 본다.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 소장

8월12일자 1면 ‘위기의 간석오거리 상권’은 기자가 현장을 뛰며 작성해 눈에 띄었다. 다만 기획면을 만들어 간석오거리 상권을 그래픽으로 처리, 한눈에 들어오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 기사에 조금 녹아있는 지역의 현장 목소리를 인터뷰로 담아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8월11일자와 12일자 1면은 인천의 미래 산업 관련기사가 배치됐다. 비록 외부 소스로 기사를 게재했지만 인천일보는 앞으로 인천의 미래 산업과 관련 어젠다 설정 필요성을 보여준다. 두 건의 기사는 인천이 키워야 할 산업이 반도체, 미래자동차, 희소금속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시와 인천일보에서 얘기해온 바이오·화장품과 MRO, ICT, 로봇 등과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백화점식 산업 육성이 인천시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관심을 가진 기사가 8월9일자 ‘민선8기, 공론화 갈등위 폐지 수순 밟나’였는데 7월 취임 이후 새로운 시 정부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있다는 차원의 기사에 그치기보다는 과거 공론화위원회 등이 어떠한 성과와 한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입체적인 평가나 분석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8월2일자 창간 34주년 특별기획으로 ‘어느날 파도가 몰려왔다 가팔라지는 해수면 상승’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인천의 피해를 아주 실감 나고 현실적으로 파헤쳤다. 특히 그 일주일 뒤에 닥친 폭우로 인천의 곳곳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생기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더 일깨웠다.

8월3일자 이행숙 문화복지 정무부시장에 대한 인터뷰도 시 역사상 첫 여성 부시장에 대한 소개는 물론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방향을 전달하는데 의미가 있었다.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115년 만에 기습적이고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 전체가 자연재해에 무참하게 마비되는 상황에 부닥쳤다. 국가는 이러한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재난대응 시스템의 총체적 점검 및 근본적인 개선이 절실하다. 특히 주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집중되면서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 대한 재난 안전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2900여명의 인천거주 북한이탈주민의 3분의 1이 생계급여 대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인천일보 보도(7월29일)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지원방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8월8일 인천일보는 ‘받기 힘든 청소년 자립지원수당’에 관련해 보도했다. 각종 지원제도가 취지와는 다르게 까다롭거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정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인천일보에서도 이와 관련해 정기적인 점검과 대안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8월9일 경기도에서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1식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급식비 인상과 함께 급식카드 1회 사용 한도를 2만원으로 늘리고 주점, 포차, 카페를 제외한 일반음식점과 연계해 카드 사용 가능 업소가 대폭 늘어난 것을 비롯해 카드 사용에 따른 차별을 막기 위해 기존 마그네틱카드에서 IC 카드로 교체하는 등 아동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특히 눈에 띄었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해양쓰레기에 멈춘 '백령행 여객선' 주민 불편’ 제하 8월12일자 기사 부유해양쓰레기로 인한 사고가 매년 50여건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근본적인 해양쓰레기 처리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육상쓰레기와 해상쓰레기가 모두 인천으로 집중되는 문제에 대한 기사로 지속적인 환기가 필요해 보인다.

 

/정리=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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