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대응·소통 탁월 평판
제2의 안양부흥 야심찬 포부

구도심 지역구 혐오시설 밀집
경기도 지원 효과적 이끌 계획

박달스마트밸리·교통 확대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등 과제
▲ 김철현(국민의힘·안양2) 경기도의원./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안양시장 정무비서 12년의 경험으로 쌓은 정치·행정 철학을 토대로 이젠 든든한 시민의 비서가 되겠습니다. 저를 키워준 안양을 위해 더 크게 헌신하고 봉사하겠습니다.”

제11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된 김철현(국민의힘·안양2) 의원은 이석용 초대 민선 시장이 재임한 1995년 '시민 만족 최고의 도시 안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정무 보좌를 시작했다. 그 뒤로 시장이 두차례나 바뀌었으나 그는 자리를 지켰다. 민원 대응과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판이 난 덕분이었다.

김 의원은 정무비서로서 각종 고충 민원을 처리하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유대를 강화하는 등 소통 업무로 역량을 다졌다. 다른 사람은 성가신 극성 민원 정도로 여길 만한 것도 성실히 응대했다.

“한 번은 나이 지긋하신 분이 주차 딱지 때문에 시장실을 찾아오셨어요. 앉은 자리에서 아무 소리 않고 두 시간 동안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분이 불평불만을 쏟아내시다가 가시는 길에는 오히려 저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경청의 자세로 마음의 문을 열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 의원은 제11대 도의회에 초선 의원으로 입성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제2의 안양 부흥'을 이룩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웠다. 안양시는 사통팔달 교통과 수려한 자연을 갖춘 수도권 중심 도시이지만, 인구 감소와 배드타운화 등 도시 문제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역구(안양2동, 박달1·2동, 성수1·2·3동)에서 기적의 첫발을 떼는 의정활동에 착수했다. “지역구가 구도심이다보니 도시 인프라가 부족하고, 쓰레기 적환장이나 하수 종말 처리장, 도축장 등 각종 혐오시설이 밀집해 있어요.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이 상당히 열악하고 낙후돼 있어 경기도의 관심과 지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김 의원이 관심 갖는 지역구 최대 현안이자 숙원사업은 박달스마트밸리 조기 착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제2경인전철(인천∼광명∼박달∼과천) 역사 신설이나 위례과천선 연장을 통해 교통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다.

해묵은 현안인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이전' 또한 그가 풀고 싶은 숙제다.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공장을 운영하는 민간기업 간 갈등이 불붙으면서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당선되자마자 연현마을을 방문해 제1호 공약으로 공장 이전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4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그냥 떠나버렸어요. 경기도와 안양시, 회사,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사·민 협의체를 구성해 상설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어 갈등을 차근히 풀어나가는 게 당장의 목표입니다.”

김 의원은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일 잘하는 시민의 비서'로 안양을 누비겠다고 약속했다.

“일 잘하는 김 비서로 선거 슬로건을 내세웠듯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경기도에서나 지역에서 정당에 관계없이 도민과 안양시민을 위해 문제의 답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대로 일 잘하는 도의원으로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글·사진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