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우&nbsp;<strong></strong>자치행정부 차장​​​​​​​.<strong></strong>
▲ 이상우 자치행정부 부장.

'기대반 걱정반'.

인천일보가 창간 34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선 8기 인천시정을 이끌게 된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조사한 결과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49.2%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46.7%)과의 차이는 2.5%p에 불과하고, 한 달여전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얻은 득표율(51.76%) 보다 낮은 수치다.

우선, 유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면서 일성으로 '변화와 성찰'을 내세운 점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4년간의 야인 생활을 통해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가 됐음을 고백하면서 '4년 만에 돌아온 유정복이 달라졌다'고 선언했다. 시민들은 민선 8기의 변화가 민선 6기와 7기의 성찰 위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유 시장은 인수위 당시부터 눈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했다. 유 시장의 '일 욕심'은 인천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동력임에 틀림없다.

반면, 지방선거 이후 한 달여 기간동안 시민들에게 보여준 '변화와 성찰'이 민선 7기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은 걱정된다. 시민들이 가장 아쉬움을 나타내는 'e음카드 캐시백 축소'가 대표적이다. 비록 재정 여건상 민선 7기부터 예견된 문제라 하더라도, 시민들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라는 것보다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 시장과 함께 민선 8기를 이끌어 갈 인물들에 대한 걱정도 크다. 4년만에 돌아온 유정복은 달라졌는데, 주변 인물은 그대로라는 말도 있다. 건축학에는 한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원리가 유행했다. 적재적소(適材適所)도 사람보다 역할을 먼저 따져야 어울리는 말이다.

/이상우 자치행정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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