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8월 26일 지반함몰사고가 발생한 구리시 별내선 3공구 현장/사진제공=구리시

▲ 2022년 7월 별내선 3공구 지반함몰 복구공사 완료된 모습/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는 지난 2020년 교문동 별내선 3공구에서 발생한 대형 지반함몰 사고에 대한 복구공사를 2년여 만에 완료하고, 사고 발생 구간 도로를 완전히 개통했다.

별내선 3공구 지반함몰 사고는 2020년 8월 26일 체육관로 부근에서 발생한 길이 15.9m × 폭 16.6m × 깊이 21m 크기의 대규모 지반함몰(일명 싱크홀) 사고다. 당시 이 사고로 상수도관·오수관·가스관이 파손되고 신호등과 도로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별내선 시공사가 취약한 지반 존재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반보강 대책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히 사고 발생일 이전 8월 13일 사고지점 후방 12m 떨어진 지점에서 굴착 공사를 할 때 평상시보다 과도한 유출수가 터널 안으로 유입되는 등 전조 현상이 있었지만 추가 지반조사와 보강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구리시는 사고 발생 이후, 약 20개월 동안 사고지점 주변 2차선을 도로를 폐쇄하고 지반보강 공사와 지반 안전성 조사를 병행했다.

특히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반조사 강화는 물론 지반 전문 기술자 상시 배치, 실시간 사고 감지가 가능한 자동계측 시스템 적용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시공사 측은 657회의 그라우팅 공사를 통해 지반을 강화하고 계측장치를 통해 지반의 변화를 살폈다.

지난 3월 경기도 철도건설과 주관으로 개최된 별내선 3공구 건설공사 관리단 TF 회의에서는 ▲지반보강공사 시공단계별 그라우팅 주입성과 ▲침하구간 계측 모니터링 자료 분석 ▲함몰부 외부 원지반 상태를 점검한 결과 모든 부분에 안정성이 유지됨을 확인하고, 복구계획을 수립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지반의 안전성을 확인했고, 약 2개월간 지장물 복구, 도로포장 공사, 버스 승강장 복구를 완료한 끝에, 7월 4일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기존 승강장인 ‘구리, 한양아파트’ 승강장에서 정차하게 된다.

백경현 시장은 “1년 8개월간 지속한 복구공사에 따른 불편을 묵묵히 감내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민선 8기 구리시장으로 취임해 주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2023년 말 별내선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동구에서 시작돼 구리시를 지나 남양주로 이어지는 서울도시철도 8호선 연장 별내선은 현재 78%의 공정률을 보이며, 2023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구리=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