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우 자치행정부 차장.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회관계망 서비스). 사전적으로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 의미와는 달리 요즘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SNS에 올린 글 하나로 하루 아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도 하고, 몰락하기도 한다.

정치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SNS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정치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다. 각 정당도 SNS를 소통창구로 여기고 정치인의 SNS 활동에 점수를 매긴다.

송영길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서울 송파구로 주소를 옮길 때 SNS로 먼저 알렸다. 이른바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설'의 진원지도 SNS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확정을 알린 곳도 SNS이고, 설욕전에 나선 유정복 전 시장이 국민의힘 경선 승리 소감을 남긴 곳도 SNS다. 언론은 이런 소식을 놓칠세라 정치인들의 SNS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됐다. SNS가 가진 영향력이 언론의 취재행태도 바꿔버렸다.

요즘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SNS가 온통 선거관련 이슈들로 도배되고 있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정치인들의 계정을 조용히 차단하게 된다. SNS뿐 아니다. 쉴새 없이 울려대는 지지호소 전화와 뜬금없는 타 지역 후보자의 문자메시지. 일상을 방해하는 이런 합법적 스토킹(?)이 한 달이상 더 지속될 것 같다.

짧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려야 하는 후보자들의 고충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열성 지지자들만 남아 있는 SNS는 더이상 소통창구가 아니다. 무작위로 발송하는 지지호소 전화나 문자메시지는 낙선운동에 가깝다. 이참에 “AI(인공지능)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후보자가 내걸어야 하는 선거현수막까지, 선거문화 전반을 되짚어보면 어떨까.

/이상우 자치행정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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