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3일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고 신효순·심미선양의 49재 추모제가 열린 31일 경기도내 주한 미군 규탄집회가 경기도내 곳곳에서 잇따랐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 소속 회원과 유가족 등 1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마을회관에서 49재를 치렀다.
 범대위는 또 이날 의정부 미2사단 정문 앞 공터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한 미군 규탄집회를,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학생회 소속 대학생 30여명도 수원역 건너편 인도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각각 벌였다.
 이와 함께 수원불교연합회 소속 승려와 신도 등 60여명도 이날 오후 7시부터 수원 팔달문에서 헌화와 묵념, 살풀이 등 추모행사를 열고 인도를 따라 촛불행진을 했다.
 이 밖에 의정부시의회는 이날 미국정부는 여중생 사망과 관련, 진상을 솔직하고 명백하게 밝히고 유족 및 대한민국 국민에게 공개사과와 재판권 포기, 한·미행정협정(SOFA) 전면 개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국회의장과 주한 미대사관 등 관계부처에 보냈다.
 한편 지난 30일 고 신효순·심미선양 유가족과 미2사단은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42의 3 사고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의 50평 부지에 신양과 심양의 얼굴, 추모글을 동판에 새긴 가로 1.5m, 세로 2m 크기의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승원도·권태경기자> wds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