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1일 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서구 온누리 병원에서 치료중인 최모씨(39·서구 마전동)와 임모씨(33·서구 마전동) 등 3명을 포함, 지난 6월말부터 지금까지 8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온누리 병원 이재균 내과과장은 “지난 29일과 30일 오한과 고열을 동반한 환자가 발생해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말라리아로 판명돼 현재 입원, 약물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주로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3종 전염병인 말라리아는 감염될 경우 오한기와 고열기(39∼41℃), 땀을 흘린 후 열이 내리는 발한기를 거쳐 해열이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나며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6월말 이후 검단 등 서구 일대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 마전동 등 검단과 김포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환자는 강화도 김포 등지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휴가철은 맞아 강화·김포지역을 찾는 시민들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3시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거나 외출시에는 검은색의 옷은 피하고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모기장이나 방충망 등 모기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올 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모두 51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 이중 강화도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동구 5명, 부평·계양 각각 4명 등이다.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