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도를 훨씬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차량안에 휴대폰을 오랫동안 놓아둘 경우 액정화면이 파손되는 일이 잦아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수원시내 삼성 및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조치로 핸즈프리시용이 보편화된 가운데 차량거치대에 올려놓은 휴대전화기가 장시간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서 액정화면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폭염이 계속되는 이 달들어 하루 평균 2∼3명꼴로 액정표시 장치가 고장난 휴대폰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찾고 있다. 비용은 5∼10만원선.
 또 휴대폰 전문매장 서비스점에도 하루 1∼2건가량의 고장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열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의 액정이 장착된 휴대전화기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액정화면에 멍든 것처럼 흑점이 발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휴대폰을 차량내 거치대에 올려놓고 장시간 운전할때도 직사광선으로 인해 액정안에 들어있는 액이 녹아 액정에 표시된 각종 문자표시가 파손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고온에 액정이 파손되는 제품은 CDMA 2000 이전에 출시된 것들이 대부분이며 액정에 충격이 가해진 상태에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사원 신모씨(35·수원시 장안구 연무동)는 “떨어뜨리는등 외부 충격을 주지 않았는데도 어느날 갑자기 휴대전화기 액정화면이 나가 수리를 의뢰한 결과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파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이대해 삼성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유리로 된 액정에 비해 기존에 출시된 플라스틱 액정의 휴대전화기들은 햇볕이나 고온에 노출되면 화면 표시장치에 큰 손상이 갈 우려가 있다”며 “40도 이상의 고온으로 올라가는 차량안에는 휴대전화기를 절대로 두지 않는 것이 파손을 막을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심언규기자> simstar@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