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특별점검단 구성 제안
“외벽 붕괴사고는 후진국형 대참사
부실·현장안전 부주의 지적 쏟아져”
7개월만에 아파트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재발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인천지역사회에서 퇴출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시에 HDC현산 안전사고와 관련한 민간·지방·국책사업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민관합동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HDC현대산업개발 안전사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한다!'의 성명서를 통해 “광주 화정지구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는 안전을 무시한 인재”라고 규정했다. 인천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건설관련 협회를 비롯해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책위로 확대하는 한편 인천시에 (가칭)HDC현대산업개발 안전사고 민관합동 특별점검단 구성을 제안했다.
인천경실련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HDC현산의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대참사이며 2000년대 들어 초유의 사건”라며 “부실설계·시공을 방증하는 정황과 함께 현장안전 부주의와 관리·감독 소홀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HDC현산은 미추홀구에 최고 46층 규모의 씨티오씨엘 3단지 개발 등 민간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1만3000여 가구로, HDC현산의 지분은 40%, 5220가구로 알려져 있다. 국책사업으로는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1종 항만배후단지 민간개발·분양 사업 등이 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청라국제도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도 수주했다.
이들은 “HDC현산은 인천에서 민간·국책·지방 사업을 두루 하고 있어,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전제로 한 안전 점검이 절실하다”며 “제2, 제3의 HDC현산 참사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가칭) HDC현대산업개발 안전사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HDC현산 비대위에는 건설관련 각종 협회와 학계 등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여해 인천시 등 관계당국과 함께 민관합동 특별점검단이 구성되면 안전검검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HDC현산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예방조치로 지역내 모든 공사현장 350곳을 1차 긴급점검한 결과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가 파악하고 있는 공사현장은 일반건축물 공사현장 192개, 아파트 공사현장 125개,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구역 33개 등 총 350개다.
한편 이날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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