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순 관장, 취임 맞아 대대적 혁신 예고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등 행사 추진
▲ 4월1일부터 몽양여운형기념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취임한 이철순 관장은 “우리시대의 비전에 맞게 몽양을 재조명하고 조직과 운영 혁신을 통해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몽양기념관을 만들겠다” 라고 말했다.

이철순 전 양평군립미술관장을 새로운 관장으로 맞은 몽양여운형기념관이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장영달 전 관장이 몽양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1일부터 새 관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이철순 관장은 몽양기념관의 조직개편과 운영방식 혁신을 통해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기념관'으로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이철순 관장은 “몽양을 과거에 가둬두면 몽양의 올바른 모습을 볼 수가 없다”라며 “나열식 역사관이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몽양을 가둬두지 말고, 통일과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시대의 미래 비전에 맞게, 독립운동가, 평화사상가, 교육운동가. 평등주의자로서 몽양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겠다”라며 “몽양의 시대가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몽양이 부친의 탈상을 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노비문서를 불태운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몽양이 국민에 의한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하던 공화주의자요, 평등주의자란 사실을 강조했다.

이 관장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몽양기념관은 '탄신 135주년 기념, 몽양 여운형의 날', '제4회 몽양 여운형 동화·스피치 대회', '제14회 몽양 학술 심포지엄',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몽양의 다양한 면모를 대중들에게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이 관장은 몽양 여운형 선생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기념관 개·증축을 추진하는 한편, 전시 동선을 재정비하고, 기념관 주변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기념관을 휴식과 사색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념관의 시설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 내부의 잔디마당과 복원된 생가의 마루를 개방해 관광객들이 몽양의 체취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예술 행정 전문가인 이 관장은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양평군립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몽양기념관 개관 10주년 사업을 추진하며 기념관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