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영하 20도를 오가는 등 계속된 초강력 한파로 인하여, 수돗물 사용량과 누수량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전국적인 물 부족 현상과 이로 인한 수돗물 공급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 공급장애의 주요 원인은 가옥 내 수도시설의 동파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수돗물을 틀어 놓는 등 전체적으로 사용량이 많이 증가했고, 한파로 동파되었던 공공시설 및 가옥 내 수도관이 기온 상승에 따라 해빙되며 누수량이 급격히 증가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공급장애 지역은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19개 지자체와 자체 공급을 하는 4개 지자체로 확인됐으며, 한강유역의 경우 음성, 진천 등의 지역에서 물 부족이 발생했으며, 금강유역은 고창, 청주 지역, 영산강·섬진강유역은 무안, 해남, 지역 등에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한파 이전에 대비해 정수장 생산량을 약 113% 증가하여 최대로 공급하고 있고, 일부 지자체의 경우 수돗물 배분량을 초과해 공급 중이다.

공사는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지자체 위기대응 지원을 목적으로 2020년에 설립된 유역수도지원센터의 전문 인력 200여 명을 동원, 현장조사반을 구성해 지자체 누수 저감을 위해 누수 탐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급장애 지역에 비상용 급수차량 61대, 병물 18만2천 병 등을 확보하여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보유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도 한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유역수도지원센터 간 협업을 통한 비상대응 및 지원 체계를 유지해 상황 종료 시까지 수돗물 부족으로 인한 국민 생활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동파를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워터 기술 등을 활용한 선제 대응이 가능한 기술도 확보할 방침이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