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경찰에 의견 전달
▲ 횡단보도 설치가 계획된 인천 남동구 정각중학교 앞 일대. /사진제공=독자

 

인천 남동구 정각중학교 일대 횡단보도 신설 계획에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내자 남동구도 안전 측면에서 설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일보 8월18일자 7면>

해당 위치가 어린이보호구역인 데다 경사 탓에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오히려 횡단보도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다.

18일 남동구에 따르면 구월동 정각중 일대 횡단보도 신설과 관련해 설치권을 가진 경찰에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설치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도로 관리 주체는 인천시에 있고 횡단보도 등 설치는 경찰 소관 업무라 구가 사안을 결정할 강제권은 없지만 주민들의 여론과 지역 사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3일 구월2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단체는 남동경찰서와 현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횡단보도 설치 관련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횡단보도를 신설할 경우 기존에 있는 횡단보도와 거리 차이가 얼마 안 되고 경사가 있어 차량 정체와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동서 관계자 등에게 횡단보도 신설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인해 지난 8월 신호등이 설치됐지만 아직 횡단보도 바닥 작업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월2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정각중 일대는 도로가 넓고 차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주민들이 횡단보도와 신호등 설치의 적절성 여부를 다시 한 번 검토해주길 요구한 것”이라며 “경찰 교통 심의와 함께 사전에 현장을 좀 더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구역에 교통사망사고 줄이고자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정각중 횡단보도 설치건의 경우 인천지방경찰청 심의위원회에 상정돼 설치가 결정된 사안으로 확인됐다.

남동구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보니 신장이 작은 어린아이들이 횡단보도를 보행할 경우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렵고 겨울철 결빙 제거가 제 때 이뤄지지 않으면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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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중 앞 횡단보도 신설, 교통정체·사고 우려” 인천 남동구 정각중학교 일대 횡단보도 신설을 두고 인근 주민들이 사고 위험을 우려하고 나섰다.기존 횡단보도와의 거리가 짧은 데다 내리막길로 비나 눈이 올 경우 정차 차량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17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구월2동 주민단체 연합회가 최근 구월로 정각중 일대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해 민원을 전달했다. 민원은 학교 정문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경우 기존에 있는 횡단보도와의 거리가 짧아 차량 정체와 교통사고 발생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실제 정각지구대 앞 횡단보도에서 정각중 앞까지의 거리는 170m, 모래내시장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