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총장·보직교수 물러나야”
총동창회, 사실상 사퇴 동조 분위기
대학, 혁신위 구성 등 후속대책 고심
3일 인하대 본관 현경홀에서 입장서 낭독하는 조명우 총장. /사진제공=인하대학교
3일 인하대 본관 현경홀에서 입장서 낭독하는 조명우 총장. /사진제공=인하대학교

교육부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인하대학교를 놓고 대학당국 책임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학측이 후속 대책을 위한 검토에 나선 가운데 교수회에 이어 총동창회도 보직교수 사퇴 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총동창회는 지난 7일 오후 5시 긴급 상임부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부 일반재정지원 탈락에 대한 정확한 원인에 대해 대학 측이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과 보직교수 사퇴 등에 대한 요구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하대학교 교수회는 지난 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우리 대학의 탈락은 교육부 평가에 대한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대응에서 비롯됐다”며 “조명우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의 무능한 대학 운영과 대학발전을 위한 무관심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능한 대학 운영으로 이 사태를 맞게 한 총장 이하 교무위원급 본부 보직자는 일반재정지원 대상 탈락의 책임을 면할 길 없다”며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당사자들이 본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할 우리 대학의 혁신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상 총동창회가 교수회의 입장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인하대도 후속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가칭 혁신위원회 등 이후 조치에 나설 체계 구성을 놓고 검토 중이다.

대학 구성원 간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8일 오후 2시 대학 측이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온라인 경과보고회를 열었지만 교수회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반쪽짜리 보고회가 됐다.

인하대 총동창회 한 관계자는 “최근 동창회장과 일부 관계자들이 모여 총장 퇴진에 대한 입장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교수회에 이어 총장 퇴진 요구 등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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