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2동 주민단체 연합회 민원

인천 남동구 정각중학교 일대 횡단보도 신설을 두고 인근 주민들이 사고 위험을 우려하고 나섰다.

기존 횡단보도와의 거리가 짧은 데다 내리막길로 비나 눈이 올 경우 정차 차량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17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구월2동 주민단체 연합회가 최근 구월로 정각중 일대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해 민원을 전달했다. 민원은 학교 정문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경우 기존에 있는 횡단보도와의 거리가 짧아 차량 정체와 교통사고 발생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실제 정각지구대 앞 횡단보도에서 정각중 앞까지의 거리는 170m, 모래내시장역 앞 횡단보도에서 정각중 앞까지의 거리는 180m로 파악됐다.

앞서 정각중 앞에서 무단횡단 사고가 수차례 발생해 횡단보도 설치가 검토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횡단보도 신설이 아닌 무단횡단 방지 시설 설치를 통한 사고 예방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구월2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정각중 앞 횡단보도 신설 자리는 지금도 언덕이 가파른 편이라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차량이 움직이지 못한다”며 “인근에 설치된 기존 횡단보도의 신호를 고려할 때 교통정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민원을 통해 무단횡단 방지 시설 설치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정각중 앞 횡단보도 신설 건은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가결된 사항으로 구가 주민 민원을 전달하더라도 신설 철회가 당장 검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민들은 심의 위원들이 현장을 세심히 살펴봤다면 횡단보도 신설을 쉽게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남동구 관계자는 “주민단체 민원을 전달은 했지만 교통시설물 설치 자체가 경찰 관할인 데다 심의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기술검토까지 한 사항이라 횡단보도 설치를 철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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