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성단체로 구성된 '인천여성연대'가 중학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인천여성연대는 3일 인천지방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남학생 2명이 여학생을 폭행하고 방치한 사건과 관련해 법의 엄중한 판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해당 사건 가해자 A(14)군과 B(15)군 등은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C(14)양에게 술을 먹인 뒤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범죄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분실해 피해자 가족들이 범죄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용서 빌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여성연대는 “피해자는 살던 집과 학교를 떠나야 했고 피해자 가족들도 억울함을 덜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다시는 같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정의로운 심판을 통해 엄중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