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국내 첫 초등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아직 개학 연기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9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학교는 물론 주변학교까지의 휴업 등 여부를 교육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휴업이나 개학연기 등은 교육부 결정 사항이다. 이어 "이 학생은 그동안 자가격리했고 학교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 학생으로 인해 다른 데로 퍼져나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 19의 영향이 개학인 다음달 2일 이후에도 미칠 것으로 보고 교실 내에 손소독제를 설치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부 특별교부금 63억원과 자체 예비비 20억원 등 모두 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휴교 등으로 수업일수가 부족해지는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협의해 방학 기간이나 정규수업일수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누적 휴교일이 15일 이하일 경우에는 방학일수를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하고, 15일을 넘는 경우에는 수업일수 감축 허용도 검토한다.
앞서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초·중·고교 2397곳 가운데 40곳의 2019학기 수업일수를 감축했다. 수업일수 감축으로 인한 학습 결손은 가정학습이나 온라인·유선 교육 등으로 대체했다.
이 교육감은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때의 경험과 매뉴얼이 이번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 승인을 받아 각종 행사와 학사일정을 조정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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