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세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2009년생·여)는 20번째 확진환자의 딸이고, 15번째 확진환자의 친인척이다. 수원시 천천동에 거주한다. ▶관련기사 2·19면
수원시는 같은 건물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과 친·인척 등을 임시 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로 옮겼다.
다가구 주택에서 격리 중인 20번 환자의 남편,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아내와 딸 등 3명이다.
격리 기간은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일이다. 이들은 1인 1실에서 생활하며 하루 2차례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상태와 임상 증상을 확인받게 된다.
또 다가구주택 다른 층에서 살고 있던 20번 환자의 부모는 지병이 있어 현재 주택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시가 다가구주택 자가격리자를 유스호스텔로 긴급히 옮긴 것은 한 건물 안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이 사는 주택은 다가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의 골목에 있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공원, 학교가 인접해 있다.
4층짜리 건물에 가족과 친인척 3가구 총 8명, 세입자 2가구 각 1명씩 총 5가구에 10명이 살고 있다. 세입자 2명은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8명의 가족과 친인척은 각기 다른 층에 거주하며 자가격리를 했더라도 가족 및 친인척 간 밀접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상태로 생활하다가 지난 2일 확정판정을 받았다. 15번 환자가 자가격리 기간에 식사를 한 20번 환자도 감염돼 지난 5일 확진환자가 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확진환자는 우리 시의 감염병 통제 체계 안에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과잉대응'이라는 우리 시 기조에 맞춰 지역사회 감염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