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운영하는 '꽃마루 얼음 썰매장'이 개장 2주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 얼음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는 썰매장을 2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운영하고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15일 개장한 썰매장은 얼음이 얼지 않아 개장과 휴장을 반복해왔다.

썰매장은 자연 결빙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구는 썰매장의 결빙을 방해하는 햇빛을 가리고자 차광막을 설치하고 물을 뿌리는 노력을 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높은 탓에 자연 결빙이 쉽지 않았다.

경기도 김포시도 계양구처럼 자연 결빙 방식의 얼음 썰매장을 열었지만 휴장과 개장을 반복하다가 올해는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자 구는 다음달 첫째주 주말인 1~2일만 썰매장을 개장하고 이후에는 운영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썰매장이 다음달 2일까지만 개장하고 문을 닫는다면 올 겨울 실제 개장일은 단 8일에 불과하다.

구 관계자는 "기상 예보를 확인한 결과 다음달 1~2일에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져 그 때까지만 개장하고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웅기 기자 icno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