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참 수사가 진행 중이니 보도를 조금만 보류해 주시죠.”평택의 ‘구멍 뚫린 치안’(본보 4일자 17면 보도)을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담당 형사가 황급히 전화를 걸어 내뱉은 말이다. 사건에 대한 엠바고 요청도 아니고, 다분히 신경질적인데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말투 그대로였다. 하지만 이러한 요청에는 전혀 정당성이 없다. 몇몇 사건을 처리하는 경

최근 인천지역 각종 시설물들의 명칭을 국제화시대에 맞춰 변경하려는 시도가 적극화되고 있다고 한다. 동북아의 허브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모두 높아지면서 지역내 유명 시설물 명칭의 변경 필요성은 진작부터 많은 이들한테 제기돼왔던 사안이다. 특히 국제대회와 관계된 대형 시설물일수록 동네 이름을 붙인 간판을 바꿀 필요가 분명하다.인천시가

지난 주말부터 내린 폭우로 인천, 경기, 서울, 강원 등 중부지방 주민들이 또 한번 수해 악몽에 시달렸다. 지역에따라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로 많은 인명 피해와 교통 두절, 농경지 패몰, 침수로 엄청난 재해가 발생했다. 도시에서는 축대 붕괴, 가옥 침수 및 정전, 단수 사고가 일어났다. 또 여주일대는 충주댐 방류로 1만6천명의 주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지난 5월9일 미국 워싱턴에서 끝났다.이번 협상은 농업, 섬유, 자동차 등 부문에서 두 나라 입장이 크게 엇갈려 앞으로 협상 전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 줬다.이들 부문에서 어느 정도 협상이 마무리된 다음엔 교육개방에 관해 본격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교육 분야는 사실상 이미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지난

얼마 전 선거에서 모 지역 한 후보가 그 지역의 실업률에 대한 공방에 잠시 휘말렸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만일 우리가 지역별 실업률과 같은 자료를 얻어 보려고 한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내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왜냐하면 해당 자료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또 하나의 예.중앙정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중소기업들은 경제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이다. 최대 현안이라 할 서민생활의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우려치 않을 수 없다.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조사결과,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실적 지수는 작년 하반기 98.9에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청소년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연것은 청소년 보호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인천시는 청소년 관련기관, 민간단체 등 지역사회의 활용가능한 자원을 연계시켜 탈선위기에 놓인 청소년을 보호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상담·진로지도·직업훈련 등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지난 1997

심리학 이론 가운데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사회 심리학자인 페스팅거가 제창한 이 이론은, 사람들이 태도나 신념, 그리고 행동간에 일관성을 유지하려 든다고 본다. 이들이 일치하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런 상태를 해소하려고 든다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 담배를 필 때

한탄강댐 이제는 아름다운 결정을 해야한다.악몽과 같았던 1996년 7월26일 경기북지역의 수해참상 10년째를 코앞에 두고 우리는 기록을 깨는 물폭탄이라는 표현을 써야하는 집중호우의 피해를 당했다. 다행히 강하류지역에 집중되었던 탓에 지난번 같은 재앙은 피할 수 있었지만 만일 이 엄청난 폭우가 상류지역에도 퍼부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상상만해도 온 몸에 소

오늘로 신문 창간 18주년을 맞은 인천일보는 인천과 경기 지역 독자들은 물론 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제2 창간의 정신’을 갖고 앞으로 지역의 대표 정론지로 거듭날 것임을 공표한다. 지난 1973년 정부의 지방언론사 통·폐합정책으로 인해 인천에서 사라졌던 지방신문이 15년만인 1988년 지방언론시스템이 개방되면서 인천일보는 당시 150만 시민의 인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수도권규제 등 현안사항을 해결키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보도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도내 국회의원들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를 풀기 위해 정파를 초월해 여·야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데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사실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중앙정부가 마련한 수도권정

택시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택시증가로 인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운행중 교통사고가 나도 수리비의 80%를 기사들에게 청구하고 있읍니다.택시공제에 보험가입이 되어있지만 보험처리 하면 수리비가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며 기사들에게 은근슬쩍 떠넘기고 있읍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납금 채우려면 8시간 이상 쉬지않고 운행해야 합니다. 수입도 일정하지 않고, 사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열풍도 장마로 완전히 잦아들고 있다. 다만, 붉은악마에 대한 개명 문제가 이야기되고 있고, 지단 선수의 박치기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정도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월드컵을 이야기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열광 휩싸여 문제를 제대로 판단할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면 이제 차분하게 이번 월드컵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

이틀간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인천, 서울, 경기, 강원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곳곳에서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이 유실되고 지하철이 침수돼 전철운행이 중단, 극심한 교통대란을 빚었고 산사태와 하천범람으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으로 많은 재산피해를 냈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에선 도랑을 건너던 남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4명

지금 260여만 시민의 삶의 터전인 인천은 최근 수년새 서울, 부산에 이은 전국 3대 도시로 성장하면서 ‘동북아의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계 정상 수준의 국제공항과 항만 등 확실한 물류산업 기반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인천의 향후 전망은 대체로 밝은 편이다. 그렇지만 지역의 외형적 성장에 못지않게 일반 시민을 위해 중요한 사회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