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시간의 개념을 체득한 것은 자연현상의 주기적인 반복을 통해서였고, 그 가운데서 가장 확실한 주기가 낮과 밤이었으므로 원시 시대의 하루는 긴 낮과 긴 밤, 두 시간뿐이었으리라고 학자들은 유추하고 있다. 불을 사용하면서 밤을 밝힐 수 있게 되자, 그를 활용하기 위해 시각을 알릴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우리 역사상 시보제(時報制)를 처음 시행한 것은 조

결국 김병준 교육 부총리 낙마했다. 취임 14일만이다. 과거 그의 교수 시절 논문의 표절 논란이 시작된 지 2 주만이기도 했다. 실은 김병준으로 상징되는 참여정부와 이 정부의 실세들, 더 나아가서 노무현 대통령과 보수 언론을 포함한 반노 세력의 대결이기도 했다. 감정적 비난과 청와대 취재 거부로 이에 맞선 치졸한 대결의 연장선상에 놓인 사건이기도 했다. 하

어머님은 밤낮으로 우셨다. 무밥 속으로 스며든 눈물만 잡수시고 보리밥 속에 뿌리박은 고구마를 캐내 먹고 비워버린 그릇을 들여다보고 따라 울던 동생의 눈물도 처절한 가난이었다. 마루 밑에 쌓여 있던 장작이 어머님의 눈물 아래 썩어가며 아궁이를 식혔어도 외장 보러온 상인들이 모은 모닥불 아래 식은 숯등걸은 덜덜 떨고 있던 어머님과 우리들의 군불이었다. 밤을 헤

"한 달에 문화생활을 얼마나 하십니까?" 라고 누가 물으면 “지난달에 내가 영화를 봤나?” 하는 생각이 뒤따른다. 얼마 전 계속 오는 폭우로 밭에 일이 없어진 부모님이 오랜만에 영화를 빌려 보자는 말에 비 오는 날 부침개와 막걸리 마시는 것 보다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빌려오라는 영화는 ’왕의 남자’. 극장을 갈 수

요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항공모함의 굴욕’이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유머지만 실화라는 것이 역설적인 교훈을 주는 것 같아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1995년 10월 미 항공모함 링컨호는 캐나다 연안을 항해하던 중 함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진행방향을 수정하라 명령한다. 캐나다 해안경비국에서 반복해서 자신들이 등대라는 사

동네 할인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생긴 일이다. 식료품을 구입하고 차를 타려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장애인주차구역에서 두 여인이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장애인 자녀를 둔 여인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둔 차량에 오르려다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에 장애니자동차표시가 없는 것을 알았다.일반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실을 관공서에 신고하려

미군기지이전과 관련해 평택시가 정부와 미군측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달 30일 평택미군기지이전터에 주둔 중인 군·경 병력을 위한 ’군경위문금’ 2억7천만원을 배정한 데 이어, 미군기지 이전지역 주민과 유대강화를 위해 육군이 마련한 ‘병영체험 행사’에서 열 살짜리 초등학생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는 등 비교육적 훈련을 실시

인천시 각 군·구 보건소에 전염병 검사장비와 검사인력 등이 크게 부족해 전염병 예방에 구멍이 뚫려있다 한다. 특히 올해는 수해와 이상기온으로 각종 전염병 창궐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인천시 10개 군·구가 보유하고 있는 가검물 검사장비가 1∼2대에 불과하고 보건인력도 크게 부족해 전염병 예방이나 방역에 차질을 빚고 있다니 걱정이다. 전염병은 발

인천 서구 대곡동 가현산 북측 일대에서 110여기의 고인돌 군(群)이 발견된 지 1년이 넘도록 당국이 아무런 보호조치를 않고 방치해 소중한 문화유적이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다. 소중히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을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방치한다면 우리는 문화유산의 명맥을 잇기도 어려워질지 모른다. 문화민족이라 내세우기도 부끄러운 일이다.이 일대의 고인돌 군(群)은 지

오는 5일은 국가보훈처 창설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이듬해 ’원호처’로 승격, 1985년에 ’국가보훈처’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소속기관으로는 25개 지방보훈관서와 4개 국립묘지가 있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전공사상군경, 4·19 혁명, 광주민주화 유공자 등 27만여명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참전군인 및 고엽제 환

송나라 국신사(國信使) 일행이 고려 인종 원년(1123) 6월에 개성에 도착했다. 송 휘종의 조서를 고려 국왕에게 전하는 것이 첫번째 임무였고, 나머지는 1년전에 훙거(薨去)한 예종 영전에 제전(祭奠)하고 조위(弔慰)의 뜻을 보이는 것이었다. 막중한 임무를 띤 사절단은 정사와 부사, 그리고 뱃사람까지 총 1천여명이 넘는 대규모였으며, 신주(神舟, 중국 유인

갯벌체험 수련에 참가했던 중·고생 4명이 갯골에 빠져 익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런데 이날 사고는 이들이 숨진 갯벌지역이 위험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이 갯벌안전사고를 예방키 위한 안내원이나 위험표지판 하나 세우지 않는 등 안전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니 할 말이 없다. 정부는 지난 5월 무분별한 갯벌체험을 방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방해수청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인천문화예술의 요람으로서,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지난 1994년 개관한 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이다. 시민을 위한 최고수준의 예술단 운영 등을 기치로 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최근 대관 위주의 비효율적 운영체계 등으로 인해 거꾸로 ‘돈먹는 하마’라는 비판적 평가속에 많은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모습은

장맛비가 지긋지긋했다. 거기에 설상가상, 물 폭탄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집중호우까지 겹쳐 산허리가 잘려 나가고, 길이 끊기고, 집이 떠내려가고, 수십여명이 죽어 넘어갔다. 흙탕물이 거세게 일어나 거침없이 산천을 휩쓸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득한 옛날에도 그 같은 무서운 물난리가 있었다고 한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

인천 만수동 향촌부락 재건축사업은 철거에 따른 집단민원으로 수개월 동안 몸살을 앓았다. 집단민원은 대부분 행정기관과 이해집단의 심각한 갈등과 상처를 남기고 만다. 문사정은 각기 다르지만 지역마다 해결이 쉽지 않은 다양한 고충사항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집단화되어 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충민원의 집단화는 첫째 어떤 현안문제가 발생했을 때 행정기관이

오토바이는 신속성을 요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물건이나 음식물을 배달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최상의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 보급과 이용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 일부 청소년들이 교통법규와 안전을 무시한 채 음악소리와 경음기를 울리며 떼거리로 도로를 무법천지 난폭운전으로 질주하는 폭주족들이 많아 차량운전자들에게는 사고위험 시민들에게 불안감과 불편을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위원회가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월 350만원의 임대료를 내며 사용하는 유치위 서울사무소가 과거 유치위원장이 대표이사로 지낸 여행사 사무실이고 과거 함께 일했던 인물을 연봉 8천여만원에 서울 사무소장으로 채용한 사실이 시민단체에 의해 알려졌다. 여기에 대회 유치를 위해 8천여만원을 투입해 운영하는 유치위 인터넷 홈페이지도

하와이는 태평양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으로 미국에 50번째로 합병된 주며, 인구는 120만 명이다. 하와이 원주민 22.1%, 백인 20.5% 이외에도 아시아계인 일본인 18.3%, 필리핀인 12.3%, 중국인 4.1%, 한국인 1.9% 등 17개 종족이 모여 살고 있는 다민족지역(melting pot)이기도 하다. 하와이는 세계인이 즐겨 찾는 휴가지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