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15억 투입 … 생태하천길 조성·주민 모니터링 등14개 사업 추진
구는 올해 승기천 살리기에 15억원을 투입해 3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업은 '생태하천길 조성'이다.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승기천 주변을 오갈 수 있도록 진입계단을 정비하고, 각종 안내판을 보수할 예정이다. 메타세콰이어, 느릅나무, 아카시아 등 하천 주변에 심어져 있는 각종 나무들도 정비하기로 했다. 하천 주변에는 작은 나무를 심어 3㎞ 길이의 녹지를 조성한다. 자전거도로 코너 인근에는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잡초방지매트가 깔린다.
구는 튤립이나 핑크뮬리 등 아름다운 꽃과 풀이 심어진 테마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선학체육관부터 선학교까지 1㎞ 구간에는 코스모스·백일홍·해바라기 등을 심는다. 이 밖에도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신호등과 안내판도 주변에 배치한다. 승기천 한 가운데에 위치한 섬(중도)는 주민 쉼터로 탈바꿈한다. 구는 여기에 쌓여있는 각종 잡목이나 부유물을 치운 뒤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애써 가꾸고 있는 승기천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환경개선도 이어갈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인력을 배치해 쓰레기 무단투기와 같은 환경오염 행위를 단속하고, 비로 인해 떠내려 온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 특히 동춘교 등 다리 아래 지역 4곳 등 상습적으로 오염물질이 쌓이는 곳도 주기적으로 준설할 계획이다.
구는 구민과 함께하는 승기천 살리기 운동을 위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중·고등학생·기업 관계자·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승기천 하천지킴이'와 동별 2인씩 총 16명의 주민들로 이뤄진 '승기천 모니터링 요원'들도 주기적으로 하천감시와 정화활동을 벌인다.
앞서 구는 지난 2016년 승기천 살리기 원년 선포 이후 3년째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는 매일 깨끗한 물 4만t을 승기천에 흘려보내는 중이다. 이에 따라 수질도 기존 산소요구량(BOD) 기준 5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됐다. 이 밖에도 보행로·다리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가로등을 설치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버려졌던 승기천이 지난해부터 살아 숨 쉬고 있다. 수질 개선으로 악취가 사라지고 이제 참게까지 서식한다"라며 "승기천은 앞으로 아이들이 지역사랑을 사랑하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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