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명절선물·연탄·김장 나누기 활동
재래시장 장보기·희망의 집수리 연중 전개
국내 철강 산업의 모태이자 인천 동구지역에서 뿌리를 두고 있는 현대제철 인천공장.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면 으레 지역 기여에 힘쓰기 마련이다. 현대제철은 '디딤쇠봉사단'을 통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과거 10여년 이상 부서별로 나뉜 봉사단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5년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부서별 봉사단을 통합하면서 '디딤쇠봉사단'이 출범했다. 소속 근로자들은 동구를 무대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디딤쇠봉사단은 설과 추석 같은 민족의 명절이 다가올 때면 지역사회 저소득층 이웃에게 명절 선물세트를 전달하거나 김장나누기, 연탄나누기, 사랑의 쌀 전달과 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금액을 따로 모아 '끝전 모으기'라는 이름의 기부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끝전 모으기는 지금까지 2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직원이 기부금을 내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내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로도 매년 5000여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모금액은 대부분 독거노인, 결식아동, 노인복지센터, 요양원, 어린이공부방에 전달되는 쌀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

디딤쇠봉사단은 지역 경제 살리기와 주거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명절이면 재래시장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직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입하는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와 어려운 이웃의 집을 고쳐주는 '희망의 집수리' 활동은 연중 내내 진행되고 있다. 동구 중봉대로나 노인복지관, 현대시장 앞 도로, 가좌천 주변에 대한 환경정화 봉사활동과 골목길 벽화작업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봉사단에 소속된 '인천공장 주부봉사회'는 급식이나 반찬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주 조를 나눠 동구 노인복지회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벌이거나, 장애인 가족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활동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또 제빵봉사활동, 천연치약 만들기, 에코백 제작 등에도 힘쓰는 중이다.

이 밖에도 봉사단은 올해 지역 초등학교 2곳의 횡단보도 앞에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봉사활동도 벌였다. 옐로카펫이란 노란 페인트가 크게 칠해진 초등학교 근처 횡단보도 신호대기 장소를 뜻한다. 운전자들이 신호 대기 중인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사고 예방효과가 높은 시설물이다. 디딤쇠 봉사단은 1년 내내 지역에서의 봉사활동에 계속 힘쓸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