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차관 취임 … "인천지검 시절 못 잊을 것"
▲ /사진제공=인천지방검찰청
이금로 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은 22일 "인천사랑을 몸으로 느꼈다"라며 인천에 작별을 고했다. 이후 이 전 검사장은 법무부에서 개최된 차관 취임식을 통해 "법무·검찰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밝히며 검찰개혁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드러냈다.

이 전 검사장은 이날 남구 인천지검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검사장은 2015년 12월 인천지검에 부임해 1년5개월간 근무하고 이날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 검사장은 "근무기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공직비리와 채용비리 등 구조적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와 서민생활침해 사범에 대처하며 인천한 인천을 만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곳곳을 탐방했다. 이른 아침 문학산 등산, 모두가 하나 된 브런치 콘서트, 한마음체육대회의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검사장은 또 작별인사로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말을 남겼다.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의 한자어다. 이 검사장은 "여러모로 검찰이 어렵지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지역주민을 위한 바른 인천검찰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검사장은 이임식 직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차관 취임식을 가졌다.

이 신임 법무부 차관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법무·검찰에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특권과 반칙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장관 임명 전까지 법무부 장관 대행을 맡게 됐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