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주민 "2만여명 출퇴근·이동 불편 겪을 것" 주장 … 본회의 올리기로

시, 용역통해 방안 내놓기로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남구 도화5거리 숙골로 폐쇄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청원을 본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의회 건교위는 28일 '도화구역 내 숙골로 도로 폐쇄 반대에 관한 청원'을 본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이 청원은 지난해 11월 제출된 것으로, 도화5거리에 맞닿아 있는 숙골로를 폐쇄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숙골로는 현재 도화구역 도시개발 사업구역에 포함돼 있어 폐쇄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 도로가 없어질 경우 도화 2·3동 주민 2만여 명이 출·퇴근, 통학, 이동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도로가 없어지면 주민들은 최소 600m 정도를 우회해야 한다.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최용덕(남구 1) 의원은 이날 청원심사에 참석해 숙골로가 폐쇄될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해진다며 청원 처리를 요청했다.

건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당 김금용(남구 4) 의원은 "현장을 보면 숙골로 폐쇄가 타당한지 의문이다. 도시계획을 할 때 시는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현재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도화구역 교통체계 효율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결정에 따라 사업이 교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전문가가 다루는 만큼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건교위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부결했다. 건교위는 조례안에 담긴 재개발·재건축구역 직권해제 요건이 너무 추상적이라며,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