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지역 경기가 모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 3월 제조업 업황지수(BSI)는 71로 전월(64)보다 7포인트 올랐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수가 4∼8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치도 79로 지난달 예상치 73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내달에도 매출, 생산, 채산성, 자금사정 BSI 모두 전월 보다 4∼2포인트 오를 전망이라니 고무적이다.
최근 인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올해 4∼6월 기업경기 전망치 역시 기준치(100)를 약간 웃돌고(101) 있다. 유로존·일본의 양적완화, 중국 금리인하 등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부동산경기 훈풍 등에 힘입어 경영여건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1∼3월 다소 호전되던 비제조업의 다음달 경기전망 BSI는 전월(64) 보다 5포인트 하락한 59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경영애로사항을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등을 꼽았다.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이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7만1301TEU로 지난해 2월 13만9007TEU보다 23.2% 증가했다. 수입이 9만1442TEU로 전체 물량 가운데 53.2%를 차지했고, 수출은 7만8102TEU로 작년보다 7.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교역량(9만9118TEU)이 38.5%(2만7548TEU), 베트남(1만4777TEU) 63.2%(5725TEU), 태국(8513TEU) 34.3%(2175TEU) 각각 증가했다. 이유는 중국 물동량이 감소하는 춘절(春節) 연휴 영향이 지난해에는 2월 내내 지속됐지만, 올해는 연휴가 2월 중반부터 시작되면서 그 영향이 줄어든 까닭이다. 또 올해 중국, 일본, 동남아권과 연결되는 3개 신규 항로 개설 효과도 봤다.

오랜기간 움츠러 들었던 지역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니 다행이다. 경기 호전이 이어져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고, 팍팍한 근로자들의 급여도 오르길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