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정책간담회 지역구 현안 '쓴소리"
지난 27일 개최된 '인천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간담회'는 올해 첫 여·야 당정협의회 성격으로 큰 탈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구 현안 사업이 중단되거나 수도권매립지 해결 방안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원도심 사업 하자"
의원들은 하나 같이 '원도심 사업'에 중심을 두자고 요구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와 지하화뿐만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른 사업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상은(중동옹진) 의원은 "인천에 지하철 서클라인이 없다보니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중구와 동구에 지하철이 없다. 균형 발전을 위해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계양갑) 의원도 "인천시 재정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으나 나아질 것을 감안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해야 한다"라며 "유정복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빈익빈 부익부 도시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박남춘(남동갑) 의원도 "경제자유구역에 경제활동과 관련 없는 건 유치하지 말아야 한다. (원도심은) 이런 시설을 보내주면 쉽게 재생된다고 본다"라며 "경제자유구역에 건물을 다시 짓는 방법은 아니다.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 이학재(서강화갑) 의원은 사업 추진을 위해 시청을 가정오거리 루원시티로 옮기자는 제안을 내놨다.

▲멈춘 사업과 매립지 해법은 '불만'
새정치연합 윤관석(남동을) 의원은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했는데 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스톱된 사업이 많다"라며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성취 의욕이 떨어지고 불만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재정개혁'의 일환으로 세출 예산을 대폭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사업 예산이 삭감된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

새정치연합 홍영표(부평을) 의원은 이날 유 시장이 매립지 면담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인천시당 매립지 종료 특별위원회가 인천시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그런데 시장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응하지 않고 있다"라며 "매립지에 대한 이견이 있을지 모르나 시장이 만남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이에 즉각 반박하며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이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간담회를 요청하시면 언제든지 하겠다"라고 답했다. 유 시장의 답변에 따라 시당은 곧 매립지 특위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