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시교육청 협조, 문체부 기금 요청
▲ 2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책의 수도 추진경과 보고회'에 참석한 한길자 보건복지국장이 다문화가정 독서지원사업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가 '2015 세계 책의 수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정부 지원금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내놨다. 정부의 예산 지원이 성사되면 사업 추진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책의 수도 예산을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1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아 인천시교육청이 직접 책의 수도 사업의 일부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3일 시와 시교육청이 체결한 '학생 독서 활동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책의 수도 사업 일환이다.

이렇게 되면 시가 계획하고 있는 책의 수도 종합계획 일부를 시교육청이 직접 시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예산 부담을 덜고, 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 독서 사업을 벌이는 형태가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연수구 국회의원인 황우여 교육부 장관에게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에 관광기금을 통해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예산 규모는 10억여원이다. 문체부는 예산 지원에 긍정적이지만, 정작 돈을 배분하는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인 상태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을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예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가 확보한 책의 수도 예산은 총 14억4000만원이다. 시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5억6000만원을 추가 확보하고, 정부 지원금 20억원을 받아 총 40억원으로 책의 수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유 시장이 최 부총리에게 건의한 만큼 긍정적인 신호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9일 배국환 경제부시장 주재로 책의 수도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시 각 부서가 추진할 책의 수도 사업을 점검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