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개최 재도약 대시민 보고회>
시·조직위, 설치 방안 확정·신설경기장 활용안 내년 발표 … 대회 성과·반성 언급도
▲ 17일 남동구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성과평가 대시민 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조직위 자체 평가결과 보고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과 기념공원을 설치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신설 경기장 활용방안은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17일 오후 3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장애인대회 성공개최 및 재도약 대시민보고회'를 개최하고 대회성과 계승 및 사후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민 1000여명과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가칭 '2014인천AG 기념관'을 서구 주경기장이나 별도의 공간에 조성할 예정이다. 전시 규모는 1100㎡이며, 대회 기념영상과 박물 등 1000여점이 전시된다. 소요 예산은 10억원 내외다.

'2014 인천AG 기념공원'은 남동구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내 공원 7만1732㎡에 대회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구체적으로는 대회 기록을 담은 석벽과 아시아 국가의 국기광장, 대회 산책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예산은 5억여원이며, 내년 10월까지 건설된다.

조직위는 기념사업을 위해 10명 내외의 준비단을 구성한 상태다. 시, 조직위, 관련단체는 내년 1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기념관을 누가 운영할지, 어디에 건설할지가 핵심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신설경기장 활용방안은 이날 발표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발표자로 나선 김동빈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내년 경기장 관리로 344억원을 쓰지만 수입은 130억원에 불과해 수지율이 214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회로 인한 도시 브랜드 상승은 순기능이었으나 경기장 건설비 및 운영비로 인한 재정소요는 역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내로 효율적인 경기장 활용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2월 중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 35곳에 대한 경기장별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와 조직위는 각각 대회의 성과와 반성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

대체적인 의견은 '성공' 쪽으로 기운 편이다. 특히 대회조직위는 국내의 부정적인 평가가 '지엽적'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최장혁 조직위 기획사무차장은 "국내평가는 도시락 등 지엽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나 해외 평가는 안전에 문제가 없었고 좋은 기록이 나왔다는 점에서 긍정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는 글로벌 대회이니 외부로 시선을 돌려 긍정적 평가에 고무돼야 하며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시는 경기장 누수와 경기장 분산배치로 인한 선수이동 불편, 차량 2부제 운행허가증 과다발급, 예산부족으로 인한 홍보 미흡, 외국어 가능 자원봉사자 배치 미흡 등을 반성할 점으로 제시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