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들이 이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 후 손뼉 치고 있다 . /사진제공=이천시

▲ 14일 하남 국제자매도시공원에서 추진위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개최됐다. /사진제공=하남시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맞아 이천과 하남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잇따라 가졌다.또한 이날 광주 평화의 소녀상 이전, 안착식이 광주시청 건너편 남한산성아트홀 광장에서 진행됐다. 광주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3월 1일 자리를 못찾아 '트럭 위 소녀상' 제막식을 갖고 5개월 넘게 광주시청 분수대 옆에 방치됐다가 뒤늦게 제자리를 찾았다.


평화·인권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이천시민 정성으로 건립

이날 이천시민 551명과 63개의 시민단체의 정성으로 '이천평화의 소녀상'인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제막식이 이천 아트홀 앞 잔디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강연희 이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과 엄태준 이천시장,홍헌표 이천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도의원과 청년단체인 '꿈꾸는 나비'와 이천시민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건립추진위원회는 성금모금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5800여만원을 모금했고 지난 4월에 공모와 심사를 거쳐 안경진 작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 작품은 1992년 일본의 만행을 용기있게 폭로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한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김복동 할머니상으로 동상에 희망의 빛을 쏘면 벽면에 어린 소녀의 그림자가 나타난 모습을 형상화 했다.

강연희 이천시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은'일본은 위안부 피해 등 잘못된 역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김복동 할머니 생존시 일본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일본은 이천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참회하고 반성해야된다'고 말하며'이천시민들은 한마음으로 김복동 할머니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하남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하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하남시 국제자매도시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추진위는 지난해 3월 발족 이후 68개 단체와 33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56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소녀상을 제작했다.

이번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던 13~15세 정도 어린 소녀들의 모습에다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 없이 지나온 시절에 대한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을 조형물의 그림자로 형상화했다.

김해중 추진위 공동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은 잔혹했던 역사를 그대로 알려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교훈으로 삼고자 설치한 것"이라며 "긴 시간 건립에 참여해준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축사에서 "최근 일본 아베정권이 역사도발, 경제도발을 해오는 가운데 광복절을 앞두고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밝혔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