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월까지 혁신육아 TF 운영'
공동 돌봄 공간' 3곳 시범 선정
이웃과 육아 경험을 나누고 돌봄 교육을 품앗이 할 수 있는 인천형혁신육아방(가칭)이 인천에 조성된다.
인천시는 인천형혁신육아방 등 인천형 육아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육아 태스크포스(TF)팀을 오는 7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예산이 집중 지원되는 보육 정책 구조의 한계를 진단하고, 공동 육아와 공동 돌봄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혁신육아 TF팀을 구성했다. 혁신육아 TF팀은 시 여성가족국장을 단장으로 여성정책 및 출산보육 등 관련부서 직원 6명으로 이뤄졌다.

시의 최종 목표는 동네에 사는 부모들이 한 곳에 모여 아이를 돌보고 소통하는 육아 품앗이 공간을 기본으로 하는 공동육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보육을 의존하던 방식에서 가정육아를 지향하는 육아정책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육아 TF팀은 가정 육아 관련 법규와 국내외 사례조사, 어린이집 수입·지출을 분석하고, 서울시와 경기도 등 타 시도의 육아시설을 현장 방문하면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는 암사1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48㎡ 규모로 공동육아 등을 할 수 있는 자족 시설 '암사도시재생 상상나루래(來)'을 운영하고 있다.

기관 및 가정육아 실태를 파악한 뒤 시는 오는 7월 인천형혁신육아방 3곳을 시범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육아정책이 그동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부모와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곳곳에 육아 품앗이 공간을 조성한다면 아빠도 퇴근 후 육아를 공동으로 부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