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장자호수생태공원의 수질이 전체적으로 나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수질 및 수생태계 환경기준(호소의 생활환경기준) 중 보통(3등급)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시가 2002년 호수공원을 조성할 당시, 목표 수질은 3등급이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장자호수생태공원 수질 개선을 위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수질 관련 용역 결과를 최근 수행사로부터 전달 받고, 호수공원의 수질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수질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화화적산소요구량(COD, 단위 ㎎/ℓ) 수치는 평균 5.8로 약간 나쁨(4등급)으로 나타났다. COD는 물 속 오염물질을 산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산소량을 말하는데, 수치가 높으면 물이 더 많이 오염됐다는 의미다.

총 질소(T-N, 단위 ㎎/ℓ) 수치도 평균 4.07로 '매우 나쁨(6등급)이었고, 총 인(T-P, 단위 ㎎/ℓ) 수치는 평균 0.086으로 약간 나쁨(4등급)과 나쁨(5등급)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T-N과 T-P는 영양분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물에 영양분이 너무 높으면 조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다행히 부유물질양(SS, 단위 ㎎/ℓ) 수치는 평균 4로 비교적 좋은 상태(1b등급)였다.
수질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토평취수장, 강북취수장, 하수처리장 재이용수 등 유입되는 원수 자체 수질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외부 유입 원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 총 질소, 총 인 수치가 모두 기준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장자호수생태공원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구리의 랜드마크인 휴식장소"라며 "용역 결과를 반영한 세부적인 수질개선 계획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보다 맑고 깨끗한 공원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