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류도시 김포·파주 방문
▲ 정전 기념일에 맞춰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설치 된 '평화의 종' 앞에서 정하영 김포시장과 글렌데일시 자레 시나니언시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포시는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자레 시나니언(Zareh Sinanyan) 시장이 김포시를 방문해 남북한의 통일을 기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나니언 시장은 이날 정하영 김포시장과 김포시 하성면의 전류리포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 한강하구 일대를 둘러보고 "바로 앞의 북한 땅을 보니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것이 실감난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하영 시장은 애기봉 정상에서 조강(祖江)과 '평화의 종', 남북한의 민간선박 항행 합의에 따라 오는 4월 처음 열리는 한강하구 물길열기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글렌데일시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위안부의 날'을 지정하고 201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녀상'을 세운 도시로 김포시와 2010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또한 2014년 일본 우익이 소녀상 철거소송을 벌였으나 끝까지 맞서 대법원의 승소 확정 판결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와관련, 자레 시나니언 시장은 또다른 교류도시인 파주시를 방문해, "소녀상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글렌데일시는 인권침해 문제에 언제나 앞장서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환 파주시장은 "글렌데일시에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숭고한 삶이 왜곡되지 않도록 애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글렌데일시와 파주를 비롯한 한국의 자치단체들이 함께 노력해 아픈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