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원장직 반납" 바른미래당 측 인파에 혼쭐
이학재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후 바른미래당 당직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특히,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한국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바른미래당의 정보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가라" "한국당은 장물아비인가. 창피한 줄 알아야지", "친박(친박근혜) 철새네, 왜 도망을 가", "국회의원 자격 없다"며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인파에 떠밀리며 몸싸움이 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가기도 했다.
이 의원이 다급하게 기자실로 피신한 후에도 바른미래당 측 인사들은 출입문을 막고 기다렸다.
결국 이 의원은 20분간 기자실에 머무르며 질의응답을 한 뒤, 국회 안전상황실 방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건물을 간신히 빠져나갔다.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직 유지에 대해 "최근 당적변경과 관련된 여러 경우가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당적변경으로 인해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든가, 사퇴했다든가 한 사례가 없었다"며 "국회 관례대로 하는 게 맞다"며 위원장직 유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의원 탈당과 관련, "국회 정보위원장직 반납이 도리다. 도리를 지키라"며 "한국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과의 공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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