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판교 트램 조감도/사진제공=성남시
▲2. 판교 트램 노선도/이미지제공=성남시

성남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뜻한다.

트램은 배터리로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국토부는 240억원을 들여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철도연이 이 공모 사업을 주관해 내년 1월 지자체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복선 1㎞ 노선에 110억원을 지원하며 그 외 초과비용은 유치기관 부담이다.

성남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2.0㎞ 구간에 2021년 완공 목표로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제안서는 트램 차량 3편성(1편성 당 5량) 이상, 관제실과 변전·충전 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4곳·교차로 2곳 이상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2022년 판교 1·2·3 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3806개)의 직장인 17만9000명이 출퇴근시 보다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판교 트램은 2015년 5월 성남시의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비용편익비율(B/C)이 1.24로 예측됐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시는 앞서 지난달 29일 분당경찰서와 트램 운행 때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 발생 예방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또 지역주민과 성남환경운동연합도 지지성명을 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 제안서는 모두 44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판교 트램 도입 사업에 1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려는 절차"라며 "트램이 설치되면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교통혼잡 해소와 관광·문화·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