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성남FC 운영비는 삭감
▲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 무상교복안이 9일 오후 성남시의회에서 아홉 번째 도전 끝에 통과됐다.이에 따라 올해 26억6000만원의 고교 교복 지원비를 확보하게 된 시는 올해 입학한 고등학생 9000여명에게도 교복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의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이 드디어 시행된다.

성남시의회는 9일 제28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지원 사업비 26억6000만원 등 모두 3조423억여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경수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시의회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시의회 자유한국당 등은 고교무상 교복 지원사업이 복지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8차례나 부결했다.

그러나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운영비 55억원은 전액삭감했다. 시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예결위에서 올해 제1회 추경수정예산안 가운데 성남FC 운영비 55억원 중 40억원을 부결했다.

또 청소년배당 175억6000만원과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회선 지원비 6400여만원 등도 삭감했다. 청소년배당은 고교 1~3학년인 만 16~18살 청소년(현재 3만5000여명)에게 학교 급식비 지원 차원에서 1인당 연 50만원을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시의회는 오는 16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성남FC운영 예산을 처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늦었지만 고교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면서 "나머지 성남FC 운영비 등도 여야 합의로 열릴 예정인 다음 임시회에서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