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주기별 문화 지원"
▲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부천문화재단 오정아트홀.

영화, 만화, 음악… 부천시를 관통하는 열쇳말은 단연 '문화'다. 부천시는 곧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예정이고, 지난해엔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로 지정받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부천 문화예술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전문 집단 '부천문화재단'은 올해 어느덧 열일곱 살을 맞았다. 기초자치단체 최초 문화재단으로 설립돼 전국의 선도적인 사례이자 지역 문화예술 성장과 걸음을 같이한 재단은 올해도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에 추진할 사업들은 무궁무진하다. 부천문화재단 손경년 대표이사를 통해 올 한 해 재단의 사업 방향과 주요 업무에 대해 들어본다.

▲부천문화재단의 올해 사업방향은.
-재단은 올해로 설립 17년차를 맞이한다. 그동안 기초지역 문화재단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재단은 그간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2018년엔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문화 제공 ▲창의성과 감수성의 인간다움 보장 ▲건강한 문화공동체의 지속을 위해 '즐거운 관심, 소통과 공유의 문화'를 비전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부천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최근 재단은 생활문화지원센터와 부천시민미디어센터를 부천시로부터 이관 받고, 문화도시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기존 2본부 8팀 2위탁기관에서 3본부 7부 2센터 1위탁기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앞으로 부천 생활문화와 영상미디어 진흥, 그리고 '문화도시' 지정 등의 사업을 통해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며,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시민 참여 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마련코자 한다. 특히 재단은 공공성 실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공무사'(至公無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매우 공평하여 조금도 사사로움이 없음)의 마음을 갖고 일하고자 한다.

▲부천문화재단이 추진할 주요사업들은.
-재단은 크게 7개 분야별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생활문화도시 성장모델 제시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 ▲예술창작 지원 통한 지역예술생태계 조성 ▲문화예술교육 통한 시민 창의역량 강화 ▲생활 속 공연문화 향유기회 제공 ▲영상문화 활성화를 통한 시민미디어 확대 ▲지역 연계 박물관 콘텐츠 개발·확산 등이다.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시민, 문화예술영역의 관계자와의 워크숍이나 라운드테이블 등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부천 고유의 문화정체성을 찾아나가면서 시민 참여의 사업 추진과 지역 거점 문화공간 조성 등 차분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문화사업이 올해 1월부터 재단으로 통합돼 시민들의 생활 속 예술 활성화와 주체적 성장을 위한 지원체계의 고도화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또 재단이 오랜 기간 운영해 온 부천신인문학상, 펄벅문학상 등 문학 관련 사업과 연동해 부천시가 지난해 유네스코로부터 지정 받은 창의(문학)도시의 내실을 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주기별로 시민들의 문화예술과 미디어 교육도 지원하겠다. 올 봄 개관 예정인 독립영화 전용관(현 판타스틱큐브)도 운영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로 추진 8년차를 맞는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놀라운 오케스트라'도 전국의 선도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지난해 처음 시작해 호응을 얻은 '부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통합박물관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6개의 박물관(교육·유럽자기·수석·활·펄벅·옹기) 또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재단은 2월2일 오후 2시 복사골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극장에서 '2018 부천문화재단 사업 시민설명회'를 개최한다. 해마다 같은 날 시민들에게 사업 설명회를 하면서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재단이고자 한다.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자리이니 부디 많이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

▲끝으로 한 마디.
-재단은 직원들이 '문화예술 전문가'로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사사로운 마음 없이 공정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직장으로서의 재단이라면 직원들은 분명 '시민들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 확신한다.

부천시는 영화(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만화(부천국제만화축제), 애니메이션(부천국제애니메이션축제), 음악(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부천예총, 민예총, 부천문화원 등 예술가/단체를 통한 문화예술 생산과 문화향유 사업도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재단은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부천만의 저력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창의도시 부천으로 우뚝 서는데 힘을 보태겠다. 또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문도 언제나 활짝 열어두겠다. 앞으로 재단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