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컨벤션센터도 … 대관 중단노후시설·음향 ·조명시설 교체더 알찬 공연으로 재개관 약속

경기 문화예술공연의 중심역할 해오던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올해 시설개선 공사를 위해 1년동안 휴관한다.

사업 기간 동안 대극장과 소극장은 물론 갤러리와 컨벤션센터도 함께 휴관하며, 대관도 전면 중단된다.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아닌 오래된 설비와 배관을 바꾸고, 객석 의자를 교체하는 등 안전 확보와 관련 환경 개선 등이 주목적이다.

이번 공사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예산 153억원을 편성했다. 노후시설 교체에 135억원, 음향 및 조명시설 일부 교체에 18억원 등이다.

공연 전문가들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개관한지 26년이 지난만큼 노후정도가 심하다"면서 "1년을 휴관하는 만큼 안전 및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전면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측은 올 한해 휴관을 계기로 '수원'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뛰어넘어 경기도 곳곳을 직접 찾아 도민들을 더욱 가깝게 만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실내악축제(5월), 청소년교향악축제(9월) 등을 통해 경기 북부지역을 포함해 고르게 찾아가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표 브랜드 공연 <話양연화>와 <브런치 콘서트>도 연간 4회 공연을 수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마니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트플러스 유료회원제 역시 기존대로 운영되고,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속 경기도립예술단들도 내부 기획력과 단원 기량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우선 경기도립극단은 지역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기존 유통구조를 더욱 확대하고 장르의 다양성과 콘텐츠의 공공성을 더욱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찾아가는 공연 활성화를 통해 문화 복지를 더욱 실현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립무용단 역시 각 지자체와의 공동기획 공연을 늘여 수도권 주요 공연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산, 군포, 양주, 인천 등 다양한 도시를 방문해 새로운 기획 콘텐츠와 신규 사업을 선보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경기도민들을 더욱 품는 한 해를 만들어나갈 전망이다. 각 세대별 맞춤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성큼 다가서는 것은 물론 '세계유명지휘자시리즈'를 기획해 수도권 주요 공연장에서 경기필만의 클래스를 보여준다.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립국악단은 자체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어 올해 '경기 새천년 국악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한다. 정기 기획공연을 통해 국악관현악 레퍼토리 확장하고 초청공연과 순회공연으로 경기도립국악단만의 브랜드를 만들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이와 더불어 경기도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문화 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문화나눔 31', '컬처테라피', '굿모닝하우스', '영아티스트', '경기삼성드림합창단' 등 그간 호평을 받아왔던 기획을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낼 채비를 마쳤다. 경기도 31개 시 군 도민들은 수준 높은 예술단 공연과 퀄리티가 보장된 기획공연을 지금보다 더 자주,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 사장은 "시설 공사로 인해 극장이 잠시 휴관할 뿐, 전당이 보유한 예술단 인프라와 우수한 기획력은 여전하고 도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부지런히 경기도 곳곳을 누빌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