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개소 … 2019년 청사 준공 전까지 사용

내년 5월 문을 여는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옛 강화도서관 건물에 둥지를 튼다. 연구소의 독립청사는 이르면 2019년 준공된다. <인천일보 9월8일자 1면>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강화문화재연구소 청사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옛 강화도서관 건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강화문화재연구소는 내년 5월 설립된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청사 리모델링 비용과 운영비 등 11억5000만 원이 반영됐다.

내년 초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설립이 확정되는데, 청사를 새로 짓기까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시로 비어 있는 도서관 건물을 개조해서 쓴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별도 청사 건립이 계획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주·부여 등지에 있는 5개 지방 연구소 규모를 고려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7000㎡의 청사를 신축하려고 한다. 청사 위치는 초지대교 옆 강화군 황산도에 있는 국유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건립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목표로 하는 2019년까지 완공되려면 내년도 예산이 증액돼야 하기 때문이다. 청사 규모를 감안하면 공사 기간이 3년 정도로 예상되지만, 현재 정부 예산안에는 설계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국회의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설계비가 반영되면 내년 설계를 마치고, 2018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2년 정도 늦어질 수는 있지만 내부적으로 청사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