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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유학중인 중국 푸얼다이(富二代·부유층 2세)들의 사치행각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17일 중국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캐나다의 한 방송사가 '내가 퀸'이라는 리얼리티 프로에서 북미에 유학중인 중국의 푸얼다이의 생활상을 소개했다.

방송은 캐나다에 유학중인 푸얼다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릴 때 1995년산 라투르 와인을 마시고 치아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빨대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밴쿠버에 있는 고급식당도 일본 고베산 최고급 쇠고기가 없다며 쓰레기 음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들이 호화 스포츠카에서 내려 도박장에 들어가면 매니저가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인사를 한다고 방송은 밝혔다.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옷을 맞춰 입고 한국에 가서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방송의 프로그램 내용을 보도한 프랑스의 한 언론은 중국이 최근 30년간 경제성장의 대가로 환경오염과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낳았다면서 1%의 중국 부자들이 중국 재화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금 푸얼다이들은 19세기 이전 세계경제를 주도했던 중국의 과거 세대와는 달리 더이상 몸을 낮추려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밝혔다.

부자 아버지를 두고 있는 왕모씨는 "대다수 푸얼다이의 유일한 가치관은 제맘대로 뽐내는 것"이라면서 "이들이 낭비하는 모든 것이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닌데도 남들이 가장 혐오하는 방식으로 자기과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현재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이런 푸얼다이들이 중국 사회의 위협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민간기업은 대부분 가족기업 형태를 띠고 있고 향후 10년내이들의 75%가 승계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또 중국 부자들이 자녀를 북미지역에 유학보내면서 수백만달러의 호화주택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늘린 중국부자들이 이런 이유로 최근 중국내 반부패 정풍운동의 불똥이 튈까 걱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